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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철학 교과서

부제목 현대 실재론 입문
출판일 2020-08-20
저역편자 이와우치 쇼타로 지음 | 이신철 옮김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18,000
도서규격 373쪽 | 130 X 190mm
ISBN 979-11-89898-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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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대하여

 
이 책 『새로운 철학 교과서―현대 실재론 입문』은 『新しい哲学の敎科書―現代實在論入門』(岩內章太郎, 講談社, 2019)을 옮긴 것이다. 저자인 이와우치 쇼타로는 1987년생으로 와세다대학 국제커뮤니케이션 연구과 박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와세다대학, 도쿄 가정대학, 다이쇼대학 등에서 강의하고 있는 일본의 신진기예의 철학자이다. 이 책은 저자의 최초의 저작이다.
 
이와우치 쇼타로는 이 『새로운 철학 교과서』에 두 가지 목적을 설정하고 있다. 그 하나는 21세기에 들어서 ‘인간’으로부터 벗어나 ‘실재’로 향하고 있는 현대철학의 ‘실재론’에 주목함으로써 ‘인간 이후’의 세계를 사유하는 ‘포스트 휴머니즘’의 철학에 일정한 전망을 부여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이러한 ‘실재론’의 의의를 현대의 실존 감각에 비추어 ‘실존론’적으로 해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저자는 ‘현대 실재론’의 주요한 네 가지 사유, 즉 퀑탱 메이야수의 사변적 실재론과 그레이엄 하먼의 객체 지향 존재론, 그리고 찰스 테일러와 휴버트 드레이퍼스의 다원적 실재론과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새로운 실재론을 간명하고도 정연하게 제시하되, 그것들이 지니는 의의를 ‘높이’와 ‘넓이’, 즉 ‘초월’ 및 ‘보편’과 관련하여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모색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고 있는 것은 현대의 니힐리즘과 멜랑콜리, 요컨대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니다’는 현대의 실존 감각에 대한 관심이다. 실존론적 관심에 대한 해명이라는 철학의 시대적 과제가 포스트모던 이후의 ‘실재론적 전회’가 지니는 철학사적 연관에 대한 해명이라는 시대의 철학적 과제를 통해 수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우치 쇼타로는 ‘현대 실재론’이 포스트모던 사상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이며, 그것은 곧 역사주의적이고 주관주의적이며 상대주의적인 포스트모던 사상 내지 좀 더 넓게는 칸트 이후 사상이 혐오하는 ‘사물 자체’와 ‘이성’ 개념을 사변적으로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요컨대 인간이 인간 자신의 눈으로밖에 세계를 볼 수 없다면, 인간은 결국 스스로의 세계에 갇혀 사물 자체를 사유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물음이 ‘현대 실재론’을 이끌고 있으며, 그것은 ‘인간 이후’의 세계, 곧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곳일 뿐만 아니라 또한 인간의 사유가 미치지 못하는 장소이기도 한 세계를 사유하고자 하는 데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 지은이 소개 
 
이와우치 쇼타로 (巖內章太郞) (지은이) 
1987년생. 일본 와세다대학 국제교양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국제커뮤니케이션 연구과에서 박사학위(국제커뮤니케이션학)를 받았다. 와세다대학 국제교양학부 조교를 거쳐, 현재는 와세다대학, 도쿄 가정대학, 다이쇼대학 등에서 비상근 강사로 재직 중이며, 전공은 철학이다. 주요 논문으로 「사변적 실재론의 오류」, 「판단 보류와 철학자의 실천」 등이 있다. 『새로운 철학 교과서―현대 실재론 입문』은 저자의 첫 저작이다.
 
이신철 (옮긴이)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논리학』, 『진리를 찾아서』, 『철학의 시대』(이상 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순수이성비판의 기초개념』, 『학문론 또는 이른바 철학의 개념에 관하여』, 『역사 속의 인간』,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신화철학』, 『칸트사전』, 『헤겔사전』, 『맑스사전』, 『현상학사전』, 『니체사전』, 『유대 국가』, 『트랜스 크리틱』, 『헤겔의 서문들』, 『헤겔 정신현상학 입문』, 『헤겔과 그의 시대』, 『객관적 관념론과 그 근거짓기』, 『현대의 위기와 철학의 책임』, 『독일철학사』, 『헤겔』, 『헤겔 이후』, 『이성의 운명』, 『헤겔의 이성ㆍ국가ㆍ역사』, 『새로운 철학 교과서』 등이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 차례 
 
ㅣ머리말ㅣ 5
 
프롤로그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니다’ 13
 
제1장 우연성에 저항하다 43
1. 상관주의와 신앙주의 44
2. 우연성ㆍ필연성ㆍ사실론성 67
3. 망령의 딜레마 83
 
제2장 인간으로부터 객체로 113
1. 객체 지향 존재론 114
2. 쿼드러플 오브젝트 135
3. 사물의 초월 163
 
제3장 보편성을 탈환하다 181
1.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넓이 183
2. 매개설로부터 접촉설로 208
3. 새로운 넓이의 행로―다원적 실재론 223
 
제4장 새로운 실재론=현실주의 251
1.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253
2. 의미의 장의 존재론 276
3. 높이도 넓이도 없이 300
 
에필로그 멜랑콜리스트의 모험 323
 
ㅣ참고문헌ㅣ 355
ㅣ후기ㅣ 365
ㅣ옮긴이 후기ㅣ 369
 
■ 책 속에서
 
높이와 넓이를 상실한 세계에서 우리는 '우연성'에 농락당한다.
 
P. 37~38
현대 실재론이란 무엇인가? 철학적으로는 ‘20세기 후반에 융성한 포스트모던 사상을 종언시키고자 하는 운동’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그것은 새로운 ‘실재론’에 의해 반상대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철학에서 ‘절대적인 것’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퀑탱 메이야수, 그레이엄 하먼, 마르쿠스 가브리엘, 찰스 테일러, 휴버트 드레이퍼스와 같은 현대의 철학자들은 ‘실재론’의 부흥을 지향하며 현대철학의 담론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현대철학에서 포스트모던 사상의 종언과 실재론의 대두를 ‘실재론적 전회’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푸코, 데리다, 들뢰즈와 같은 포스트모던 사상의 논객은 근대철학을 암묵적으로 관철하고 있던 도그마를 고발했다. 즉, 이성, 주체, 의식, 진리, 보편성, 본질, 동일성과 같은 근대적 개념의 배후에 놓여 있는 자기중심성, 폭력성, 제도성, 경직성을 폭로했던 것이다. 근대 유럽의 가치 기준을 뒷받침해온 철학의 담론을 가지고서는 근대가 경험한 인류의 비참― 마녀 사냥, 종교 전쟁, 제국주의, 식민지 지배, 노예제, 인종 차별, 그리고 근대의 귀결로서의 두 번의 세계 대전과 나치즘과 스탈린주의라는 전체주의―에 대항할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세계의 모든 사태를 하나의 틀로 완전히 이해하고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고 단언하는 근대적 개념 그 자체가 사실은 근대의 폭력을 내부로부터 지탱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제기되었다.
따라서 포스트모던 사상이 씨름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은 첫째로 근대철학의 비판이고, 둘째로 근대적 개념에 대해 상대주의의 원리를 맞세우는 것이었다. 철학을 위한 절대적인 출발점―예를 들어 데카르트의 ‘코기토’―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러한 것은 인간에게 있어 해롭기까지 하다고 고발했던 것이다. 푸코의 ‘에피스테메’, 들뢰즈의 ‘반복’, ‘데리다’의 ‘차연’과 같은 개념은 일반적으로 ‘인식과 앎의 상대화 원리’로서 제출되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그들의 관심은 ‘절대적 도그마’를 거부하는 것에 쏟아졌던 것이다.
포스트모던 사상의 동기와 작업은 ‘폭력에 대항하는 철학’이라는 이미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의 방법이 상대주의였다는 점은 커다란 과제로서 남겨졌다. 왜냐하면 상대주의는 결국 힘의 논리를 귀결로 지니게 되기 때문이다. 폭력을 악으로 보는 근거조차 상대주의에서는 상대화될 수밖에 없으며, ‘힘이 강한 것이 이긴다’는 자연의 논리에 대항할 수 없다.
따라서 현대철학은 무언가 ‘절대적인 것’을 되찾고자 노력한다. 현대철학의 실재론적 전회는 포스트모던 사상의 상대주의 담론에 대해 안티테제를 강력하게 내세웠다는 점에서 철학의 보편주의로의 전회를 예감케 한다.
 
■ 지은이의 말
 
이와우치 쇼타로(지은이)의 말
전통적으로 철학에는 ‘관념론’과 ‘실재론’의 대립이 있다. 이 대립에는 ‘인식론’(사물을 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철학)과 ‘존재론’(존재에 대해 생각하는 철학)이라는 철학 분야가 크게 관계되지만, 현대 실재론을 이러한 대립 축에서만 정리해 버리는 것은 조금 유감스러운 일이다. 물론 그것이 ‘실재론’을 표방하는 까닭에 ‘관념론’ 비판의 기능이 갖추어져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인간의 인식으로부터 독립해 존재한다는 것만을 주장하는 것이라면, 현대 실재론은 그다지 재미있는 철학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흥미를 끄는 것은 존재가 인간의 인식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있다는 사태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관계하는 것일까 하는 것이 아닐까?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나는 실재론을 실존론의 견지에서 읽으려고 생각한다.
 
역자후기
‘현대 실재론’이 전개되는 우리 시대는 인간의 활동이 자연의 힘들에 필적할 정도로까지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대이다. 인간이 우위 내지 중심적 지위를 차지하는 시대가 전개되어온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세계를 개조하는 이러한 삶의 방식은 이산화탄소의 배출 등과 같은 인간의 작용을 통해 가뭄과 홍수, 이상 기후, 지구 온난화, 해수면 상승이라는 전 지구적인 조건 그 자체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세계가 인간에 의해 개조될 뿐만 아니라 그 개조된 세계가 인간 존재의 조건을 뒤흔드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생태학적 위기와 인류의 생존 그 자체에 대한 불안이 전면화 되는 이 시대의 존재 조건은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우리의 시간적 지속의 감각을 뒤흔들고, 그래서 충적세의 종언 이후 인류세의 전개라는 생각이 보여주듯이 인간 존재의 조건을 인간을 척도로 하여 정해져 있는 시간과 공간의 틀을 철저히 벗어나서 다시 생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간도 생성, 변화, 소멸하는 수많은 존재들 가운데 하나로서 여러 존재와의 연관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고, 따라서 세계는 인간이 사라져도 존재할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주인이자 그 자체로서 존재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되새기게 하는 것이다.

  1. 생각하는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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