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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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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는 손 위에 책을 든 모습을 상징합니다.)

 

[재미로 읽는 연혁]

 

2002년 발기하다: 2002년 말경 백수로서 다양한 활동을 꿈만 꾸고 있던 이성민과 조기조가 출판사를 만들어 좋은 책도 내고 돈도 많이 벌자고 의기투합을 하다.

 

2003년 창립하다: 양가 사모님들로부터 자본금 6백만 원을 지원 받아 2003년 2월 24일, 드디어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 107-8 미주오피스텔 2동 808호를 거점으로 삼아 사업자등록과 출판등록을 하다.

 

이때 김사이가 자신이 쓰던 컴퓨터를 들고 와 합류하다. 사장 조기조, 기획 이성민, 편집 김사이 체제를 구성.

 

첫 책 출판: 자본금을 사무실 보증금과 간단한 집기 구입 등으로 탕진하고 <문예진흥원>으로부터 출판지원금을 받아 <슬로베니아학파 총서> 1번으로 레타나 살레츨의 [사랑과 증오의 도착들]을 출판사 창립 첫 해 11월에, [한국대표노동시집]을 12월에 출간하다. 이렇게 단 두 권의 책으로 일약 인문학계와 문학계에서 도서출판 b를 주목하다.

 

[한국대표노동시집] 편집부터 편집팀 백은주 합류하다. 뒤이어 기획팀에 조영일이 가라타니 고진을 들고 합류하여 [언어와 비극]을 <바리에테 신서> 1번으로 기획하다.

 

2005년 <현대철학사전> 전5권을 기획하고 번역자에 고심하고 있던 무렵 이신철이 나타나 “내가 다 해결해 주마” 하며 저돌적으로 기획팀에 합류하다.

 

이 즈음까지 사장 조기조는 관계기관으로부터 사찰을 받다.

 

2006년 서울특별시 관악구 미성동 1567-1 남진빌딩 401호로 이전하다.

 

이후 여기저기 유목생활을 하던 <절대라캉학파> 세미나팀을 출판사 안에 <난곡연구소>를 만들고 정주시키다. 세미나 요원들의 면면은 대충 이성민, 김영찬, 복도훈, 신형철, 김소연, 김정선, 박대진, 박제철 등등.

 

이후 관리팀에 김장미가 등장하여 수하가 됨으로써 사장님을 사장님답게 만들다. 더불어 <북회귀선>의 아나이스 닌의 이미지를 닮은 정지은, 사르트르 이미지를 쪼금 닮은 이충훈 등의 프랑스파들과, 전대협으로 활동하다 빵에 다녀온 이후 10년 동안 행방불명이던 인도파 신상환이 나타나 기획팀에 합류하여 헌신하다. 

 

2012년 4월 현재 55종의 도서를 출간하다. 또한 창립 초 사장 조기조가 손수 만든 홈페이지를 폐기하고 쇼핑몰 체제로 재구성하다.  

 

[왜 b인가]

 

출판사 이름이 왜 b냐고 묻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2003년 출판등록을 하기 위해서 출판사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하고 곰곰 생각하였습니다. 이름 지을 때는 항상 그렇듯이 어느 이름을 떠올려도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아 고심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름짓기에 점점 지쳐갈 무렵 문득 이성민 씨가 "b"로 하면 어떻겠느냐, [도서출판 b]! 라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명명가로서 이성민 씨는 정신분석 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라캉의 용어인 '대상 A'에서 착상을 얻어 소문자 b를 떠올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b가 뭐냐, 출판사 이름으로서는 너무 생경하기도 하였고, 마치 이름을 쓰다 만 것처럼 뭔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자꾸 b, b, 도서출판 b... 하다 보니 어는 순간 왠지 그럴 듯 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옳다, b급 출판사! 또 출판사가 책을 만드는 곳이기에 Book의 약자로서도 좋고, 당시 21세기가 시작되었던 까닭이었던지 beyond라는 단어가 유행하기도 했는데 그 약자로서 b도 좋고, 21세기식 새로운 이름에도 걸맞겠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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