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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연구

시리즈 b판고전 17
출판일 2019-10-07
저역편자 니시다 기타로 지음ㅣ윤인로 옮김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14,000
도서규격 반양장본 | 326쪽 | 130 X 190mm
ISBN 979-11-89898-12-0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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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소개

 
이 책 <선의 연구>는 근대 일본을 대표하며, 이른바 ‘교토학파’의 근간을 세운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의 초기 대표작이자 니시다 철학의 출발점이 된 저술 <善の研究>(1911)의 한국어 완역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은 제2편과 제3편이 먼저 이뤄지고 뒤이어 제1편과 제4편의 순서로 덧붙여진 것이다. 제1편은 저자의 사상의 근저인 순수경험의 성질을 밝힌 것이고, 제2편은 철학적 사상을 서술한 것으로 이 책의 골자라고 해야 할 대목이다. 제3편은 제2편의 사고를 기초로 선(善)을 논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독립된 윤리학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제4편은 저자가 예전부터 철학의 종결로 생각하고 있던 종교에 대해 생각을 서술한 것이다. 철학적 연구가 앞부분 절반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이 책을 특히 ‘선의 연구’라고 이름붙인 까닭은 다름 아닌 인생의 문제가 중심이자 종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특색은 순수 경험(또는 직접 경험)을 유일한 실재로 간주하여 그로부터 모든 것을 설명하고자 하는 태도이다. 순수 경험이란 사려분별과 판단이 가해지기 이전의 주관 · 객관의 구별이 없는 ‘경험 그대로’의 의식 현상을 말한다. W. 제임스 등의 영향 하에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이는 이 개념은 ‘현재의식’인 한에서의 정신 현상을 가리킨다. 즉 감각과 지각은 물론 기억(과거에 대한 현재의 감정으로서), 추상적 개념(그 대표적 요소를 현전에서 일종의 감정으로서 포착했을 때), 경험적 사실 간의 관계에 대한 의식도 순수 경험에 속한다. 수학의 공리와 추론도 어떤 직각, 즉 순수 경험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다. 나아가 쾌와 불쾌의 감정, 의지(현재의 욕망으로서), 표상적 경험(시작(詩作) 등)도, 그리고 꿈마저도 순수 경험으로 헤아려진다.
 
이와 같이 순수 경험의 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에 순수 경험이 희박화되고 불순화되었다고 다카하시 사토미(高橋里美) 등에게 비판받게 되었다. 의미와 판단은 경험이 자기 속에서 분화함으로써 비로소 생긴다고 니시다가 처음에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서는 분화 이전의 순수 경험 속에 이미 의미적인 것이 침입해 있다는 것이다.
 
한편, 40세 니시다의 첫 저작인 이 책 <선의 연구>를 70세의 니시다와, 그러니까 ‘미축귀영(美畜鬼英)’의 근대질서를 끝낼 최종심으로서의 공영권의 철학정초로 작성된 「국가이유의 문제」(1940)나 「세계신질서의 원리」(1943)와 함께 읽는 것도 ‘니시다 철학’의 정치철학적 벡터를 인식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니시다 기타로 (西田幾多郞)
철학자. 교토제국대학 교수로 재임한 18년 간 미키 기요시, 니시타니 케이지 등을 가르쳤고, ‘교토학파’라는 이름의 학풍에 근간이 되었다. <선(善)의 연구> <자각에서의 직관과 반성> <움직이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일반자의 자각적 체계> <무(無)의 자각적 한정> <철학논문집> <사색과 체험> <일본문화의 문제> 등을 썼고, 사후 <니시다 기타로 전집>(이와나미 서점)이 전 19권?전 24권 체제로 거듭 출간되었다. 1927년 제국학사원회원, 1940년 문화훈장 수여. 1945년 제국 일본이 패전하기 두 달 전, 가마쿠라에서 세상을 떠났다. 접기
최근작 : <선의 연구>,<선의 연구>,<선의 연구 / 퇴계 경철학> … 총 28종 (모두보기)
 
윤인로
독립출판 “파루시아” 편집주간, <신적인 것과 게발트(Theo-Gewaltologie)> 총서 기획자. 『신정-정치』 『묵시적/정치적 단편들』을 지었고, 『이단론 단편: 주술제의적 정통성 비판』 『국가와 종교』 『파스칼의 인간 연구』 『선(善)의 연구』 『일본 이데올로기론』 『일본헌법 9조와 비폭력』 『정전(正戰)과 내전』 『유동론(遊動論)』 『세계사의 실험』(공역) 『윤리 21』(공역) 『사상적 지진』등을 옮겼다.
 
■  차례
 
서문 - 5
 
제1편 순수경험
제1장 순수경험 - 15
제2장 사유 - 27
제3장 의지 - 41
제4장 지적인 직관 - 57
 
제2편 실재
제1장 고찰의 출발점 - 67
제2장 의식현상이 유일한 실재다 - 75
제3장 실재의 진경 - 84
제4장 참된 실재는 언제나 동일한 형식을 갖는다 - 91
제5장 참된 실재의 근본적 방식 - 97
제6장 유일실재 - 104
제7장 실재의 분화․발전 - 111
제8장 자연 - 118
제9장 정신 - 127
제10장 실재로서의 신 - 138
 
제3편 선
제1장 행위(상) - 149
제2장 행위(하) - 157
제3장 의지의 자유 - 162
제4장 가치적 연구 - 171
제5장 윤리학의 학설들(1) - 176
제6장 윤리학의 학설들(2) - 182
제7장 윤리학의 학설들(3) - 188
제8장 윤리학의 학설들(4) - 195
제9장 선(활동설) - 206
제10장 인격적 선 - 214
제11장 선행위의 동기(선의 형식) - 221
제12장 선행위의 목적(선의 내용) - 227
제13장 완전한 선행 - 237
 
제4편 종교
제1장 종교적 요구 - 247
제2장 종교의 본질  - 253
제3장 신 - 261
제4장 신과 세계 - 276
제5장 앎과 사랑 - 286
 
주석 - 293
옮긴이 후기:  - 319
 
■  본문에서
 
P. 139
어떤 시대 어떤 인민도 신이라는 낱말을 갖지 않았던 경우는 없다. 그러하되 그 단어는 지식의 정도나 요구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 뜻으로 이해되고 있다. 소위 종교가들 대다수는 신이란 우주 바깥에 서서 그 우주를 지배하는 위대한 인간과 같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신에 대한 그런 사고는 대단히 유치하며, 비단 오늘의 학문?지식과 충돌될 뿐만이 아니라 종교상에서도 그런 신과 우리들 인간은 속마음에서 친밀한 일치를 획득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오늘날의 극단적인 과학자들 같이 물체가 유일한 실재이고 물체의 힘이 우주의 근본이라고 여기는 것 또한 가능하지 않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실재의 근본에는 정신적 원리가 있으며, 그 원리가 곧 신이다. 인도종교의 근본적 의의와 마찬가지로 아트만과 브라만은 동일하다. 신이란 우주의 큰 정신이다.
 
P. 188
선이란 어떤 것인가, 왜 선을 행해야만 하는가의 문제는 인성으로부터 설명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 윤리학을 자율적 윤리학이라고 한다. 그것에는 세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이성을 근본으로 하는 것으로 합리설 또는 주지설이라고 하고, 둘째는 고락의 감정을 근본으로 하는 것으로 쾌락설이라고 하며, 셋째는 의지의 활동을 근본으로 하는 것으로 활동설이라고 한다. 
 
■  저역자의 말
 
니시다 기타로(지은이)의 말
순수경험을 유일한 실재로 하여 모든 것을 설명해보고 싶다는 것은 내가 꽤 오래전부터 지니고 있던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마하 등을 읽어보았지만 도무지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개인이 있기에 경험이 있는 게 아니라 경험이 있기에 개인이 있다는 생각, 개인적 구별보다는 경험이 근본적이라는 생각을 통해 독아론을 벗어날 수 있었고, 또 경험을 능동적으로 사고할 수 있음으로써 피히테 이후의 초월철학과도 조화될 수 있으리라 여겼기에 기어이 이 책의 제2편을 썼던 것이지만, 그 불완전함이란 두말할 것도 없다. 당시엔 뮌스터베르크의 심리학이나 헤겔의 논리학에 빚진 곳이 있었다고 하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서둘러 옛 사상과 타협했다는 느낌이 든다.
 
역자후기
니시다는 윤리학의 역사를 ‘지배’와 ‘복종’의 관점에서 다루면서 홉스로 대표되는 ‘군권적 권력설’과 둔스 스코투스로 대표되는 ‘신권적 권력설’을 구분하고, 그 둘 모두가 “외부 세계의 권위”(2편 6장)로서 복종을 내면화시키는 지배력이었다고 말한다. 그런 외부적 권위를 통해서는 ‘선(善)’이란 무엇이고 어떤 상태이며 왜 행해야만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할 수 없다는 것, 따라서 “우리의 의지가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선, 즉 우리들 행위의 가치를 정하는 규범”이란 “오직 의식의 내면적 요구로부터 설명해야 하는 것이지 그 바깥에서 설명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그런 한에서 “선이란 우리들의 내면적 요구 즉 이상의 실현, 바꿔 말해 의지의 발전ㆍ완성”인 것이다. 그때 선은 “자기의 힘”, 곧 자기/의지의 “위력”에 다름 아닌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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