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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는가

시리즈 b판고전 16
출판일 2019-09-16
저역편자 우치무라 간조 지음ㅣ이승준 옮김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14,000
도서규격 반양장본 | 355쪽 | 130 X 190mm
ISBN 979-11-89898-10-6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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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소개

 
이 책 <나는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는가>는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종교사상사, 전도활동가, 저술가인 우치무라 간조(内村鑑三. 1861-1930)의 대표작 How I became a Christian: Out of My Diary의 한국어 완역이다.
 
이 책의 원저는 복잡한 사정을 거쳐 출판되었다. 원래 영어로 저술되었다. 본서에 관해 우치무라가 최초로 언급한 것은 1893년 6월 25일 미국인 벨(David C. Bell)에게 보낸 편지로 “지금 저는 How I became a Christian: By a Heathen Convert라는 제목으로 영문 서적을 집필 중입니다”라는 언급이 보인다. 같은 해 책을 완성시킨 우치무라는 벨의 소개로 미국의 출판사로 원고를 보냈으나 좀처럼 출판 계획이 잡히지 않는다. 이는 본서의 내용으로 미루어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미국과 미국인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을 미국 출판사 쪽에서 곱게 볼 리가 없다. 우치무라 또한 이 점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작중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 염려해 익명 출판을 희망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우치무라의 서술 방식이나 단어 선정에 이상과 같은 배경이 있다. 결국 How I became a Christian: Out of My Diary라는 제목으로 1895년 5월에 일본에서 출판되었다. 표지 저자명은 A Heathen Convert, 즉 이교의 회심자. 일본 내 출판된 서적을 미국으로 보낸 우치무라는 1895년 11월에 The Diary of a japanese Convert라는 제목의 책을 Uchimura Kanzō라는 이름으로 간행했다.
 
일본의 러일전쟁 승리 이후 일본이라는 동양 나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유럽에서 본서의 번역이 이어졌다. 1904년 독일을 필두로, 핀란드(1905), 스웨덴(1905), 덴마크(1906), 프랑스(1913) 등 번역 출간이 이어졌다. 본문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데 불경사건 이후 우치무라의 경제 상황은 극도로 악화된 상태였다. 유럽에서의 번역 출판은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우치무라의 사상은 유럽뿐만이 아니라 한국에도 전파되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본서를 통해 드러난 우치무라 특유의 무교회주의 사상은 식민지 조선에서 개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치무라의 사상과 인간성에 큰 감명을 받은 김교신, 함석헌 등은 1927년에 계간지 <성서조선>을 창간했다. 이것이 조선의 무교회주의 운동의 기점이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실로 다양한 얼굴을 지녔다. 타이틀 그대로 신앙고백적인 글로 읽어도 좋고 한 기독교인의 회심의 기록으로 읽어도 좋다. 또는 한 인간의 고뇌와 고백에 대한 문학적인 글로 읽을 수도 있고 젊은 날 우치무라의 인생에 대한 회상록으로 읽을 수도 있다. 또는 근대라는 시대 속 동양인이 서양과 어떻게 마주했는가를 읽을 수도 있다.
 
우치무라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연구 및 언급은 현재도 활발하다. 한 예로 로마서 강의 등 성경 주해에 일생을 바친 우치무라의 성경 읽기의 현대적 의의를 분석한 서적이 2019년에 일본에서 출판되었다(関根清三, 『内村鑑三ーその聖書読解と危機の時代』, 筑摩書房, 2019). 우치무라가 성경을 얼마나 열심히 또 꼼꼼히 읽어 삶의 양분으로 삼았는지는 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00년도 더 오래된 책이 아직도 읽히고 있다는 사실이 본서의 가치를 이야기해준다고 하겠다.
 
■  저자 소개
 
우치무라 간조 (內村鑑三)
근대 일본과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사상가로, 기독교 정신에 따른 애국과 평화주의를 역설했다.
삿포로 농업대학에서 처음 기독교를 접하여 개종한 뒤 동기생들과 정기적으로 기숙사 방에 모여 예배를 드리며 신앙생활과 학업에 매진했다. 졸업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애머스트 대학교와 하트퍼드 신학교에서 공부했다. 귀국 후 1891년 도쿄 제일고등중학교의 교사로 재직 중 천황의 ‘교육칙어’를 불경시했다는 이유로 해임되었다. 이후에도 그는 1904년 러일전쟁과 1910년 한일병탄 등 일본의 군국주의를 비판하여 국가의 반역자 취급을 받았으며, 안정된 직장생활 대신 강연과 저술활동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그의 성서 강연에는 수백 명의 청년들이 모여들었으며 그를 따르던 제자들은 후에 일본 사회의 주축이 되었다. 저서로 《구안록》, 《대표적 일본인》(Japan and Japanese) 등이 있으며, 그의 성서 중심 신학과 무교회주의 사상은 조선 청년이던 김교신과 함석헌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최근작 : <우치무라 간조 회심기>,<나는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는가>,<구안록> … 총 27종 
 
이승준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 졸업 후 나고야대학 문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학술진흥원 특별연구원을 역임했고, 현재 아이치가쿠인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며, 일본 근대문학 및 문화사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저서로 『疏開體驗の戰後文化史(소개 체험의 전후 문화사)』(靑弓社, 2019). 옮긴 책으로 쓰보이 히데토 『감각의 근대』(어문학사, 2018, 공역), 아사노 도요미 외 편 『대화를 위해서』(뿌리와이파리, 2017, 공역) 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7
 
서문 13
제1장 이교 15
제2장 기독교 입신 29
제3장 초기 교회 47
제4장 신교회와 신도의 설교 103
제5장 세상 속으로: 감정적 기독교 135
제6장 기독교 나라의 첫인상 161
제7장 기독교 나라에서: 자선사업가 안에서 187
제8장 기독교 나라에서: 뉴잉글랜드의 대학 생활 229
제9장 기독교 나라에서: 신학과 접하다 269
제10장 기독교 나라의 실태: 귀국 295
 
우치무라 간조 연보 341
옮긴이 후기 351
 
■  본문에서
 
P. 33~35
저는 한 신설 관립 학교(Government College)의 신입생이었습니다. 이미 뉴잉글랜드 출신 기독교 신자인 어느 과학자의 노력으로 이 학교의 상급생(전교생은 두 학년뿐입니다)은 전원 기독교에 입신했습니다. ‘신입(baby Freshmen)’을 향한 한 학년 선배의 위압적인 태도는 세계 어디든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제 경우는 거기에 새 신앙에 대한 열정과 선교 정신이 더해진 꼴이었습니다. 가련한 ‘신입’ 눈에 비친 선배들의 인상이 어땠는지는 쉽게 상상이 갈 것입니다. 2학년들은 ‘신입’을 입신시키기 위한 강습(?襲)을 감행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신입생 가운데는 ‘2학년의 공격’(무기를 휘두르는 공격이 아닌 종교적 공격)에 질쏘냐, 선배들을 이전의 신앙으로 되돌려주겠노라 결심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허나 아니나 다를까! 주위 용사들도 차례차례 힘을 잃고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저 혼자 ‘이교도’, 꺼림칙한 우상을 숭배하는 자, 나무와 돌에 예배드리는 구원받지 못한 자로 남았습니다. 그때 처한 곤경과 고독을 잊을 수 없습니다. (…) 교내 여론은 제 반대 의견을 압도했고 저는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선배들은 다음과 같은 서약서에 강제로 서명시켰습니다. 마치 엄격한 금주주의자들이 술 취한 주정뱅이를 설득해서 금주 서약서에 서명하게 하는 수법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끝내 서명했습니다.
 
■  저역자의 말
 
우치무라 간조(지은이)의 말
제가 쓰려는 것은 어떻게(how) 기독교인이 되었는가이지 왜(why) 기독인이 되었는지가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회심의 철학’은 저의 테마가 아닙니다. 회심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현상’을 쓸 뿐입니다. 회심에 대한 철학적 고찰은 제가 아닌 다른 전문가에게 더 적합한 작업입니다. 저는 그 작업을 위해 자료를 제공하는 셈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일기 쓰는 습관이 있어서 일기에 자신이 직면한 사상이나 사건을 무엇이든 기록했습니다. 스스로가 세심한 관찰의 재료인 것입니다. (…) 그 기록의 일부가 이 책에 공표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 독자 여러분이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는 자유입니다. 어쨌든 일기는 기독교를 받아들이기 몇 달 전부터 시작합니다.
 
역자후기
본서의 역자로서 내가 현재 기독교인이 아님을 고백하겠다. 역자는 어린 시절부터 독실한 기독교 신자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여름성경학교를 손꼽아 기다리는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고등학교 때 교회 다니기를 그만두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목사님을 따르지 않는 어른 신도들이 미웠기 때문이다. 이후 부모님과 함께 주일에 교회를 종종 나가거나 군대에서 단맛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교회에 다녔지만, 일본에 온 이후 단 한 번도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성경은 꾸준히 읽었다. 일본에서 주변 연구자들과 자그마한 성경 독서회 모임을 조직하여 1년간 성경 연구를 진행한 적도 있다. 우치무라의 무교회주의란 교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성경에 기초하는 삶을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있다면 바로 그곳이 교회인 것이다. 내가 우치무라의 무교회주의에 공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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