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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예멘

시리즈 b판시선 030
기타사항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
출판일 2019-03-20
저역편자 하종오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10,000
도서규격 151쪽 | 124 X 194mm
ISBN 979-11-89898-00-7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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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발행하며

 
b판시선 30권. 하종오 시집. 2018년부터 내전을 피해 바다를 건너온 예멘인들의 난민 신청 이야기들이다. 세계적인 난민 증가는 이미 국제적인 문제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제주 예멘인의 문제는 이제 먼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이 땅 한반도의 이야기가 되었다. 이에 시인은 이 문제가 단순히 국제뉴스에서 만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삶과 직결된 문제임을 직감하고 지난해 8월부터 천착하여 완성한 시집이 바로 <제주 예멘>이다.
 
문학평론가 홍승진은 이런 맥락에서 이 시집을 "디아스포라와 마주친 자에 의해서 창작된 작품"으로 난민문학이라고 명명하고, 하종오식 난민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이 시집은 난민 인정에 소극적인 한국 정부와 그런 난민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이면이 복잡하게 엮여 있는지, 차이가 어떻게 차별이 되고 강자에게 당한 약자가 어떻게 더 약한 자를 짓밟는지를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들어 보여주고 있다.
 
■  지은이 소개
 
하 종 오: 1954년 경북 의성 출생. 1975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 시집으로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 ≪사월에서 오월로≫ ≪넋이야 넋이로다≫ ≪분단동이 아비들하고 통일동이 아들들하고≫ ≪정≫ ≪꽃들은 우리를 봐서 핀다≫ ≪어미와 참꽃≫ ≪깨끗한 그리움≫ ≪님 시편≫ ≪쥐똥나무 울타리≫ ≪사물의 운명≫ ≪님≫ ≪무언가 찾아올 적엔≫ ≪반대쪽 천국≫ ≪님 시집≫ ≪지옥처럼 낯선≫ ≪국경 없는 공장≫ ≪아시아계 한국인들≫ ≪베드타운≫ ≪입국자들≫ ≪제국(諸國 또는 帝國)≫ ≪남북상징어사전≫ ≪님 시학≫ ≪신북한학≫ ≪남북주민보고서≫ ≪세계의 시간≫ ≪신강화학파≫ ≪초저녁≫ ≪국경 없는 농장≫ ≪신강화학파 12분파≫ ≪웃음과 울음의 순서≫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죽음에 다가가는 절차≫ 등이 있다.
 
■  차례
 
 
시인의 말 5
 
아라비안나이트 10
제2외국어 12
경전 14
제주 예멘 16
제주바다 홍해바다 18
다음 식사 20
위험한 존재 22
싸움 24
가짜 난민 26
중동 28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 30
두 부류 32
커피나무 34
예멘 모카커피 36
엄청난 정보 38
공용어 40
통역기 42
식당 44
농장 46
예물 48
트라우마 50
찬반 집회 52
끔찍한 인간사 54
나쁜 사람 착한 사람 56
아랍인 58
제주가 어떤 국가냐고 물었다 60
해석 62
긴 줄 64
야영 1 66
야영 2 68
야영 3 70
야영 4 72
야영 5 74
야영 6 76
야영 7 78
야영 8 80
야영 9 82
야영 10 84
임시 공동 숙소 1 86
임시 공동 숙소 2 88
임시 공동 숙소 3 90
임시 공동 숙소 4 92
임시 공동 숙소 5 94
임시 공동 숙소 6 96
임시 공동 숙소 7 98
임시 공동 숙소 8 100
임시 공동 숙소 9 102
임시 공동 숙소 10 104
임시 공동 숙소 11 106
서빙 108
시비 110
출어 112
광어 114
청년 기술자 116
일 년 가족 118
신혼부부 120
한국판 아라비안나이트 122
 
해설ㅣ홍승진 125
 
■  본문에서
 
<제주 예멘>
 
제주 청년 고남도 씨는 1948년
바람 세찬 어느 날
배에 숨어 일본으로 밀항했다
폭도로 몰려 토벌대에 학살당한 이웃들이
어디에 묻혔는지 알 수 없는 제주에서
비탈밭을 일구기가 괴로웠던 그는
일본인 밑에서 허드렛일하며 겨우 먹고... 더보기
<예멘 모카커피>
 
 
예멘에서 해발 1천2백 미터에서 자라는
커피나무에서 얻은 원두는
쓴맛과 새콤한 맛이 어우러지고
초콜릿 향이 풍부한 고급 커피라고
전문가들이 해설한다고 한다
이 원두는 한국에서 예멘 모카커피로 불리는데
예멘의 항구도시 모카에서
세계로 팔려나갔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예멘 모카커피를 마시면서도
예멘이라고 하면 낯선 나라로 느끼다가
예멘인들이 제주에 들어와 난민 신청한 이후,
예멘 모카커피를 마시면서
내전으로 폐허가 된 나라 예멘을 떠올린다
 
오늘도 예멘 모카커피 원두를 갈면
이토록 맛있는 커피가 생산되는 땅이
그토록 처참한 전쟁터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되고
이토록 맛있는 커피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그토록 처참하게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된다
예멘 모카커피가 왜 맛있는 가운데서도 쓴지를 생각한다
 
■  시인의 말
 
나는 오랫동안 난민을 만드는 국가에는 분노하고, 난민을 받아들이는 국가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던 차에 한국으로 와서 난민 신청을 하는 예멘인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정부군과 반군 사이 내전이 발발한 예멘을 탈출하여 다른 국가를 거쳤다가 무사증 관광객으로 제주로 입국한 것이다.
즉각적으로 일부 한국인은 특히 청년과 여성 다수가 이들을 거부하면서 난민 수용 반대 집회를 개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렇지 않아도 난민 인정에 소극적이고 엄격한 한국 정부에 불만을 가진 나에겐 대단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 시들을 거기에서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엄밀하게 말해서 예멘 난민에 관한 시가 아니라, 예멘 난민 신청자들에 관한 시들이다.
 
■  추천사
 
지금까지의 한국 시문학사에서는 전쟁을 피해 외국으로 나간 한국 시인의 작품은 있었어도, 전쟁을 피해 한국에 온 외국인의 삶을 다룬 한국 시인의 작품은 거의 없었다. 그러므로 한국문학사에서는 난민문학보다도 디아스포라diaspora문학이 더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한국에 온 예멘 난민 신청자들을 다룬 하종오의 이번 시집은 디아스포라문학이라는 범주로 설명되기 어렵다. 그것은 디아스포라에 의해서 직접 창작된 작품이 아니라, 디아스포라와 마주친 자에 의해서 창작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한국 현대문학은 어디까지나 ‘한국을 떠난 한국인’에게 초점을 맞춰왔다. 이번 시집 ≪제주 예멘≫에서 보여준 하종오의 난민문학은 ‘한국에 온 비한국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시집 ≪제주 예멘≫은 문학사의 맥락 속에서도 매우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하종오의 ≪제주 예멘≫ 시편은 난민문학의 변증법을 탁월하게 밀고 나간 하나의 모범이다. 여기에서 인간적 보편성과 문화적 다양성 사이의 역동적인 변증법은 난민문학의 진정한 가치를 이룩해 놓고 있다. -홍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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