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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거점

부제목 김수영 번역평론집
출판일 2020-01-06
저역편자 박수연 엮음ㅣ김수영 옮김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33,000
도서규격 양장본 | 742쪽
ISBN 979-11-89898-15-1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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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소개

 
“김수영 시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번역이라는 파인더”
 
이 책 <시인의 거점: 김수영 번역평론집>은 김수영 시인이 번역한 평론들을 발표 순서를 따라 모아 놓은 것이다. 여기 실린 글들의 발표 시기는 1957년에서 1966년까지 10여년에 이른다. 이 책을 ‘김수영 번역평론집’이라고 이름 붙이기는 했지만 물론 이 책에 평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글은 단상적인 글도 있고, 에세이도 있고, 문학의 주제를 넘는 예술 장르도 있으며, 또 인터뷰나 대담의 형식을 띠는 글도 있다. 여기 모아진 글 이외에도 김수영의 번역문은 다양하고 많은 양이 있지만 우선 문학예술에 대한 비평적 성격의 글들을 선별하여 묶은 것이다.
 
<시인의 거점>에는 토마스 만, 엘리엇, 파스테르나크, 사르트르, 까뮈, 헤밍웨이 등 대문호들을 비롯하여 매클리시(Archibald MacLeish), 블랙머(Richard Palmer Blackmur) 등등의 당대 문학인들까지의 예술론과 비평 30편을 수록하였다. 이 목록들은 김수영이 단순히 식민지시대, 해방과 국가 건설, 전쟁, 독재정치 등으로 참혹하게 얼룩진 아시아 변방의 한 시인으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김수영은 스스로 당대 세계 문학예술 지도를 그려나가며 자신의 좌표를 찾아 견고한 토대를 구축하고 그 위에 자신의 문학을 형성시켜 놓고 있었음을 말이다.
 
이 책의 제목 ‘시인의 거점’은 김수영이 번역한 평론의 제목 ‘아마츄어 시인의 거점’에서 가져온 것이다. 김수영의 아주 잘 알려진 진술은 이 제목에 안성맞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김수영은 자신의 ?시작노트 6?에서 “내 시의 비밀은 내 번역을 보면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의미에서 김수영이라는 ‘시인의 거점’을 김수영의 번역 작업에서 알아보는 일이 무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 다른 의미에서 ‘시인의 거점’은 그가 사용하는 언어의 수준과 관련되는 것이 당연하다. 번역과 시는 당연히 다른 작업이지만, 또한 내적 연관성이 필연적으로 맺어져 있을 수밖에 없다. 김수영은 그의 언어 작업이 이중 언어 세대로서의 고충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이곳저곳에서 밝혀 놓은 바 있다. 하나의 언어와 또 다른 언어가 가진 의미론적 유사성은 일종의 미메시스에 해당하는데, 의미론적 유사성과 미메시스를 한데 엮어 이야기한 사람은 벤야민이었다. 김수영은 그의 시가 발표된 잡지의 지면에 함께 수록된 벤야민의 ?번역자의 과제?를 읽어 보았을 것인데, 벤야민에 대해서는 그는 이 책에 수록된 번역글 ?맑스주의와 문학비평?을 통해 재차 확인하고 있기도 하다. 그 벤야민의 언어론이 부분적으로 김수영에게 미쳤을 영향을 생각해 볼 때, 언어와 언어를 이중적으로 사용해야 했을 정신적 상황이 ‘시인의 거점’이 되었을 것임은 분명하다. 그의 번역은 그의 시의 거점이다.
 
만약 김수영의 저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땅의 많은 시인이나, 김수영 시 연구자, 또 김수영의 시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도 그야말로 비밀한 즐거움을 엿볼 수 있는 독서를 제공하리라 기대한다.
 
■  지은이 소개
 
김수영(옮긴이)
1921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1935~1941년 선린상업학교에 재학했다. 성적이 우수했고 특히 주산과 미술에 재질을 보였다. 이후 동경 성북예비학교에 다니며 연극을 공부했다. 1943년 조선 학병 징집을 피해 일본에서 귀국했으며 안영일 등과 연극을 했다. 1945년 연극에서 문학으로 전향, 《예술부락》이라는 잡지에 시 「묘정의 노래」를 발표했다. 1946 ~1948년 연희전문 영문과에 편입했으며 졸업은 하지 않았다. 1949년 김경린 등과의 친교로 시론과 시를 엮은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출간했다. 1950년 한국 전쟁 발발. 북한군 후퇴 시 징집되어 북으로 끌려가 강제 노동을 하다 탈출했으나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용되었다. 1952년 포로수용소에서 석방. 부산, 대구에서 통역관 및 선린상고 영어교사로 지냈다. 1957년 12월, 한국시인협회상 제1회 수상자가 되었다. 1959년, 1948~1959년 사이에 발표했던 시를 모아 첫 시집이자 생전에 발간한 유일한 시집 『달나라의 장난』(춘조사) 을 출간했다. 1960년 4·19 혁명 발발. 이후 현실과 정치를 직시하는 적극적인 태도로 시, 시론, 시평 등을 잡지와 신문 등에 발표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보였다. 1968년 6월 15일 밤 귀갓길에 집 근처에서 버스에 치여 머리를 다쳤다. 적십자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 현대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김수영은 과감하고 전위적인 시작법으로 오늘날 모더니즘 시의 뿌리가 되었고 문학의 정치 참여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 또한 보여 주었다. “내일의 시”, “미지의 시”를 향한 그의 실험 정신은 언제까지나 신선한 충격으로 남을 것이다.
최근작 :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시인의 거점>,<다시, 사랑하는 시 하나를 갖고 싶다> … 총 35종
 
박수연(엮은이) 
196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박노해와 백무산의 시에 대한 평론으로 등단한 후 평론 활동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충남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계간지 『실천문학』의 편집위원을 거쳐 한국작가회의 기관지 『내일을 여는 작가』를 주관하고 있다. 시인 김수영과의 인연은 충남대학교에서 김수영의 시문학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며 시작되었고 지금의 ‘김수영연구회’ 회장 역임까지 이어졌다. 현재는 김수영의 작품을 따라 읽고 만주, 일본, 부산, 거제도와 서울 등 그의 거주지를 걸으며 김수영 문학의 인문지리를 복원하는 작업 중이다. 김수영과 관련한 최근의 저서로 답사 기록인 『세계의 가장 비참한 사람이 되리라(공저)』와 김수영이 번역한 평론을 묶은 『시인의 거점』 등이 있다.
최근작 :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시인의 거점>,<세계의 가장 비참한 사람이 되리라> … 총 15종 
 
■  차례
 
ㅣ책을 묶으며ㅣ 5
 
시의 효용 아키볼드 막레이쉬 11
지이드의 조화를 위한 무한한 탐구 토오마스 만 23
아메리카론 장 폴 싸르트르 35
아마추어 시인의 거점 리오넬 아벨 51
최근 불란서의 전위소설 장 부로귀 미셀 73
반항과 찬양 크로오드 비제 83
테네씨 윌리암스의 문학 S. P. 얼만 111
불란서문단외사 가이 듀물 143
영·불 비평의 차이 이브 보네호이 159
제스츄어로서의 언어 리차드 P. 부락머 177
시인과 신문 아키볼드 막레이쉬 211
내란 이후의 서반아시단 J. M. 코헨 235
쏘련문학의 분열상 피이터 비어레크 261
예이츠의 시에 보이는 인간 영상 데니스 도노그 281
맑스주의와 문학비평 죠지 쉬타이너 309
미국의 현대시 제오후레이 무아 339
정신분석과 현대문학 앨프리드 카잰 357
문화와 정치에 대한 각서 T. S. 엘리오트 373
셰익스피어 번역 소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391
싸우는 사람들 어네스트 헤밍웨이 415
목적과 수단 올더스 헉슬리 435
미용산업 올더스 헉슬리 447
20세기 문학의 고백과 증언 리챠드 포와리에 453
세익스피어의 이해 죤 웨인 479
쾌락의 운명 리오넬 트릴링 511
각서 알베르 까뮈 547
자꼬메띠의 지혜 칼톤 레이크 581
현대영미소설론 스티븐 마커스 611
벽 유젠 이오네스꼬 649
도스또예프스끼와 사회주의자들 조셉 프랑크 721
 
■  본문에서
 
시 예술에 있어서는 방어적 태세를 유발시키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  엮은이의 말
 
시인의 번역물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볼 수 있다. 파스테르나크의 <셰익스피어 번역 소감>의 한 단락이다. “셰익스피어의 번역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이 일을 기도하는 경우에는, 이 일이 맥이 빠지지 않도록 매일 한 꼭지씩 완성할 수 있을 만한 적당한 길이로 구분해서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이처럼 매일같이 원본을 끼고 일을 해나가는 중에, 역자는 저자의 환경을 다시 한 번 생활하게 된다. 매일같이 그는 이론으로가 아니라 실제의 경험으로 저자의 행위를 재연하고 그의 비밀의 한 모퉁이로 끌려 들어간다.” 번역자가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일하면서 겪게 되는 비밀스러운 경험을 잘 알려주는 진술이다. 이때 번역은 거의 창조적 지평에서 전개될 듯한데, 김수영은 반평생을 그렇게 시를 쓰고 읽어왔으며 마찬가지로 외국문학을 읽고 번역해 왔다. 그는 미지의 문학세계로 끌려가서 그 세계를 삶으로 바꾸어 살아왔던 셈이다. -책을 묶으며

  1. 인간 불평등 기원론

    b판고전 20

    장 자크 루소 지음 | 이충훈 옮김

    2020-09-01

    463쪽 | 130 X 190mm

    16,000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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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 3부작

    보마르셰 지음 | 이선화 옮김

    2020-08-25

    192쪽 | 130 X 190mm

    13,000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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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피가로의 결혼

    피가로 3부작

    보마르셰 지음 | 이선화 옮김

    2020-08-25

    288쪽 | 130 X 190mm

    13,000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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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새로운 철학 교과서

    현대 실재론 입문

    이와우치 쇼타로 지음 | 이신철 옮김

    2020-08-20

    373쪽 | 130 X 190mm

    18,000

    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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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목발에 대한 생각

    b판시선 037

    변경섭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

    2020-08-05

    143쪽 | 124 X 194mm

    10,000

    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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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유태수 전집

    유태수 지음 | 유서현 엮음

    2020-07-21

    양장본 | 741쪽 | 152x224mm

    40,000

    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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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감응의 유물론과 예술

    트랜스필 총서 4

    권용선, 송승환, 이진경, 최유미, 최진석, 현영종 지음 | 최진석 엮음

    2020-07-10

    반양장본ㅣ256쪽ㅣ130 X 190mm

    14,000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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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프레임 혁신 :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창조하기

    Frame Innovation: Create New Thinking by Design(2015)

    키스 도스트 지음 | 이성민 옮김

    2020-06-26

    295쪽 | 152 X 223mm

    16,000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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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마술사

    아케치 고고로 사건수첩 5

    에도가와 란포 지음ㅣ이종은 옮김

    2020-06-18

    277쪽 | 130 X 190mm

    12,000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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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자갈자갈

    b판시선 036

    표성배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

    2020-06-16

    111쪽 | 128 X 204mm

    10,000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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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해러웨이, 공-산의 사유

    트랜스필 총서 3

    최유미

    2020-06-10

    양장본 | 303쪽 | 152x224mm

    22,000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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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외가 가는 길, 홀아비바람꽃

    b판시선 035

    김태수

    2020-05-20

    167쪽 | 124 X 194mm

    10,000

    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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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죽은 시인의 사회

    b판시선 034

    하종오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

    2020-03-30

    151쪽 | 124 X 194mm

    10,000

    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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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자발적 복종

    b판고전 19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지음ㅣ손주경 옮김

    2020-03-18

    반양장본 | 167쪽 | 130 X 190mm

    10,000

    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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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남자는 놀라거나 무서워한다

    박금산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

    2020-03-02

    반양장본 | 304쪽 | 130 X 190mm

    14,000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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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대륙신유가

    21세기 중국의 유학 담론

    조경란, 양차오밍, 간춘송 엮음ㅣ오현중 외 옮김

    2020-02-20

    양장본 | 517쪽 | 152x223mm

    30,000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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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자연의 해석에 대한 단상들

    b판고전 18

    드니 디드로 지음ㅣ이충훈 옮김

    2020-01-23

    반양장본 | 176쪽 | 130 X 190mm

    10,000

    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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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문학 이후의 문학

    고봉준 문학평론집

    트랜스필 총서 2

    고봉준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

    2020-01-20

    양장본 | 430쪽 | 152x224mm

    24,000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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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시인의 거점

    김수영 번역평론집

    박수연 엮음ㅣ김수영 옮김

    2020-01-06

    양장본 | 742쪽

    33,000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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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인공지능시대의 예술

    인공지능시대의 예술에 대한 아홉 가지 테마

    유현주 엮음

    2019-12-24

    326쪽 | 130 X 190mm

    15,000

    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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