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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부제목 하나의 철학적 기획
시리즈 b판고전 1
출판일 2011-04-25
저역편자 임마누엘 칸트 지음ㅣ오진석 옮김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10,000
도서규격 반양장본ㅣ110쪽ㅣ130x190mm
ISBN 978-89-91706-42-2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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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소개

 
이 도서는 도서출판 b에서 기획한 시리즈의 첫째권인 칸트의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다. 시리즈는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고전의 품격을 지닌 저술을 발굴하는 ‘숨은고전찾기’와 함께, 종래의 번역본의 오류를 보다 ‘정확한 번역’을 통해 바로잡아 독자에게 양질의 독서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동서양은 물론이며 학술과 예술 등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나갈 것이다.
 
1795년 미카엘 축제기간(8월 마지막 주말에서 9월의 첫 일요일까지)에 출간된 이 저작은 국가들 간의 평화를 비로소 가능하게 하는 이성법적인 조건들을 이성계약으로 간주될 수 있는 국제법적인 평화조약의 형식으로 해명하고 있다. 말하자면 말년의 칸트가 자신의 비판철학의 시기를 보내고, 그 시기에 확립한 그의 실천철학, 즉 도덕철학의 이론과 원리를 그 자신 실천적 이론가 또는 이론적 정치가로서 그 당시 정치현실에 철학적으로 적용한 것이다. 그래서 이 저작에는 하나의 법학적 또는 정치적 기획이 아니라 ‘하나의 철학적 기획’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이 책의 저술계기들 중 하나는, 문헌에 따르면, 혁명의 프랑스가 1792년 4월 20일에 선전포고하고 시작한 혁명전쟁에 대항하여 이어지는 유럽 국가들의 동맹전쟁들 중 제1차 동맹전쟁의 결과로서 프랑스에 대해 프로이센과 스페인이 1795년 4월에 맺은 바젤 평화조약이고, 또 하나는 멀리 1712/13년 쌩 피에르가 우트레히트 평화회의에서 받은 인상으로 출간한 『유럽에서의 영속적인 평화 실현을 위한 기획』과 더불어 발단된 정치에서의 영원한 평화의 가능성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이다. 이 논쟁의 직접적인 가담자들은 라이프니츠, 볼테르 그리고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2세(일명 프리드리히 대제)이며, 1761년에 루소가 자신의 저술『아베 쌩-피에르씨의 영속적인 평화의 기획에 대한 발췌』와 더불어 뒤 늦게 그 논쟁에 참여했고, 말하자면 그 세기의 논쟁에 마지막으로 칸트가 등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논쟁과 관련하여 칸트는 이 저작의 제목이자 동시에 이 저작의 서두에 그려지는 장면을 라이프니츠로부터 차용하고 있다. 그것은 라이프니츠가 1712년 6월 4일자의 그리마레스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쌩 피에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한 교회뜰묘지의 문 위의 한 표제를 기억하는데, 그 표제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었습니다: 영원한 평화. 왜냐하면 죽은 자들은 더 이상 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산 자들은 다른 사정 속에 있고, 그들 중 최고 권세자들은 법정들의 판결들에 대해 어떠한 경의도 표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풍자적인 제목과 더불어 칸트는 라이프니츠, 볼테르, 프리드리히2세 그리고 루소를 염두에 두며 국제정치에 있어서의 평화를 위한 자기 자신의 정치철학적이고 법철학적인 이론을 전개한다.
 
이 저작의 서두에서 또한 학교지식인으로서의 이론적 정치가와 고위 정치인으로서의 실천적 정치가의 대립을 언급하면서, 칸트 자신은 이론가로서 이 작품이 정치인들과 법률가 같은 국가정략가들에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 작품보다 2년 앞서 간행된 『속설에 대하여: 그것은 이론에 있어선 옳을지 모르지만, 실천을 위하여서는 쓸모없다』의 주제인 이론과 실천의 관계에 대한 논쟁이 다시 이 책에서 전개되는데, 바로 ‘부록’에서 도덕과 정치의 관계를 논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것은 칸트가 이 작품을 준비하던 1794년에『속설에 대하여』에 대한 레베르그의 비판에 대한 반격이기도 하다.
 
영원한 평화를 위한 칸트의 기획은 평화적인 세계질서가 하나의 “세계시민법”을 전제한다는 테제를 위한 논의를 제공하는데, 최고의 정치적 선으로서 영원한 평화를 가능케 하는 두 가지 요소, 즉 선험적 법 개념과 목적론적 자연 개념을 서로 연관시킨다. 말하자면 자유법칙에 기인하는 의무개념에 따르는 세계시민법이라는 공법적 상태에서 평화가 수립되며, 그 평화를 목적론적 자연, 즉 “기술자”로서 자연이, 예를 들어 “상업정신”을 통하여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칸트는 이성이 요구하는 이러한 공법적 상태를 실현하는 적극적 이념으로서 하나의 “세계 공화국”을 대신하여, 즉 그것을 국가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하나의 “국제연맹”을 제시한다. 바로 이것이 국제연합(UN)의 모태적 구상이다. 성실한 칸트주의자 가라타니 고진은 칸트가 제쳐 놓은 그 “세계 공화국”을 적극적으로 고수하고자 한다.
 
이 칸트의 기획은 종말론적 묵시록이려고 하지 않으며, 유토피아적인 국가모델이나 실용적-경험론적 기획들과도 구별된다. 그의 책은 그의 개인적인 어조로 다음과 같이 끝맺는다. “만일 한 공법의 상태를 현실화하는 것, 비록 그것이 단지 하나의 무한히 진행하는 접근 속에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의무이고, 동시에 거기에 근거지어진 희망이 있다면, 지금까지 잘못 불려온 평화조약들(본래는 휴전들)에 뒤따르는 영원한 평화는 공허한 이념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해결되는 하나의 과제, 즉 (그와 같은 진보가 발생하는 시간들이 희망컨대 점점 짧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 목표에 끊임없이 다가가는 하나의 과제이다.”
 
■ 책 속에서
 
서로 관계하고 있는 국가들에 있어서는 이성에 따라 그들이 바로 개별적인 인간들처럼 그들의 야생의 (무법칙적인) 자유를 포기하여, 공공의 강제법칙들에 대해 익숙해지고, 그래서 하나의 (물론 계속해서 성장하는) 국제국가Völkerstaat(civitatis gentium), 즉 종국에는 지상의 모든 민족들을 포괄하게 될 국제국가를 형성하는 것 외에는 전쟁이 포함하고 있는 순전히 무법칙적인 상태로부터 헤어 나올 어떠한 다른 방법도 있을 수 없다. -본문 중에서
 
■ 지은이의 말
 
이 저작은 국가들 간의 평화라는 정치의 핵심물음(?)에 대해 칸트가 자신의 비판철학의 범위 내에 있는 도덕철학의 원칙들을 평화조약의 형식으로 적용한 것이다. 평화는 자연 상태가 아니며, 자연 상태는 곧 전쟁이다. 칸트는 평화를 위해 그 자연 상태가 보편타당한 법체계 하에 질서 지어져야 하고, 동시에 평화의 보장을 위하여 전쟁을 통하여 평화를 가져오는 자연의 목적성, 자연의 목적론적 필연성, 자연의 기제와 섭리를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자연은 『순수이성비판』의 기계론적인 자연과는 다른 『판단력비판』에 등장하는 제2의 자연, 기술자Künstlerin로서의 자연인데, 여기에 바로 칸트의 목적론적 역사관이 있다. 그래서 이 저작은 그 내용에서 볼 때, 정치철학과 법철학으로, 그리고 또한 역사철학으로도 읽혀질 수 있다. -<옮긴이 후기> 중에서
 
■ 지은이 소개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년 4월 22일 동프로이센의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출생하여 1804년 2월 12일에 출생한 곳에서 생을 마쳤다. 1770년에 교수 취임논문 「감성계와 지성계의 형식과 원리들De mundi sensibilis atque intelligibilis forma et principiis」로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형이상학과 논리학을 위한 정교수가 되었다. 1786년에는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총장으로 선출되었고, 그 다음 임기까지 연임되었다.
임마누엘 칸트는 대단히 인기 있는 대학선생이었으며, 매력적이고 사교적이었다. 사람들은 칸트를 “우아한 선생eleganten Magister”이라 불렀다. 흔히 지나치게 꼼꼼하고 정확한 칸트의 태도를 언급하는 상투적인 표현은 그의 말년에만 해당한다.
주요저서로 『순수이성비판』(1781, 1787) 『실천이성비판』(1788) 『판단력비판』(1790) 『윤리의 형이상학』(1797) 등이 있다.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는 <국제연합> 창설의 아이디어로 제공되었는바, 최근 가라타니 고진은 ‘세계공화국’의 이념을 제시하면서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를 그 근저에 두고 있다.
 
오진석
명지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철학과의 학부와 대학원에서 서양철학, 특히 칸트철학을 전공했다. 이후 독일의 뷔르츠부르크와 마르부르크에서 칸트철학, 특히 『판단력비판』을 중심으로 공부했다. 현재는 제주에서 귤농사를 지으며 철학 고전들의 번역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 차례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7
 
제1절 이 절은 국가들 사이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예비조항을 담고 있다 9
 
제2절 이 절은 국가들 사이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확정조항을 담고 있다 21
 
제1추가 영원한 평화의 보장에 관하여 41
 
제2추가 영원한 평화를 위한 비밀조항 55
 
부록 59
 
Ⅰ. 영원한 평화에 대한 의도에 있어서 도덕과 정치 사이의 불일치에 대하여 59
 
Ⅱ. 공법의 초월론적 개념에 따른 도덕과 정치의 일치에 관하여 76
 
마이너 판 편집자의 주해 87
옮긴이 후기 99
찾아보기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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