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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의 사유

기타사항 2011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출판일 2011-02-25
저역편자 신상환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28,000
도서규격 양장본ㅣ479쪽ㅣ155x231mm
ISBN 978-89-91706-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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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소개

 
이 책 『용수의 사유』는 ‘대승불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용수(Nāgārjuna)의 철학적 사유를 본격적으로 다룬 저서이다. 인도, 티벳, 타클라마칸 사막, 고비 사막 등지를 자전거로 여행하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던 저자 신상환은 지난 10여 년간을 인도 샨띠니께탄에서 살며, 용수의 가장 유명한 저서인『중론(근본중송)』의 산스끄리뜨어, 티벳어, 한문 그리고 영문 서적들을 탐독, 비교 연구하였다. 그 결과 철학이나 이념이 아닌 삶 그 자체를 직시하기 위해 철학 그 자체의 허구를 비판하는 용수의 사유와 조우할 수 있었다. 그 내용이 이 저서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그런 만큼 현존하는 티벳 대장경과 한역 대장경에 수록된 ‘팔종지조사(八宗之祖師)’, ‘공사상의 전파자’로 알려진 용수의 생애와 저작들에 대해서 현미경으로 보듯 살펴보았을 뿐만 아니라, 인도 사상의 영원한 보고(寶庫)인 우빠니샤드의 영향, 부파 불교의 상황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그 결과인 부록에 수록된 『이부종륜론』주해나 여러 티벳 자료들을 이용하여 제작한 도표들은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는 것들이다. 저자는 용수 이후의 중관사상의 발전에 대해서 다루면서 자립논증과 귀류논증으로 해석했던 기존의 논의에 대해서도 귀류논증이 원래 산스끄리뜨어의 ‘쁘라상기까(Prāsaṅgika)’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중관사상의 논리적 발달사뿐만 아니라 티벳 전통에서 강조되는 밀교를 포함한 중관사상의 발전사를 같이 보아야 할 것을 제안한다.
 
더 나아가 그는 ‘금세기 최고의 공(空)사상 개설서’로 소개된 무르띠의 『불교의 중심 철학』의 오류를 지적할 뿐만 아니라, 불교도에 의한 불교 연구와 비불교도에 의한 불교 연구의 문제 등을 언급하며 후자의 문제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또한 ’서구 철학을 통한 중관사상 보기’가 아닌 ‘중관사상을 통한 서구철학 보기’라는 비교 연구를 통해서 기존의 중관사상과 서구철학과의 비교 연구 등의 오류를 지적하기도 한다. 아직 한국에 채 알려지지 않은 티벳불교에서의 중관사상을 집대성한 쫑카빠의 『지혜의 대해』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 『중론』연구서들에 대한 1차 자료의 인용 및 이에 대한 비판 또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 저서의 가장 큰 특징은 ‘고통에서의 해방’을 설파한 붓다의 가르침에 부합하는 것은 8불(不) 중도 연기(緣起)사상으로 ‘이것이 바로 공(空)이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의 논의들을 재해석하는 데 있다. 이것을 위해서 저자는 비트겐슈타인의 ‘그림 이론’을 사용하여 8불(不)을 입체화하여 연기의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하며 『중론』27품의 449개 게송들의 구조를 분석하기도 한다. ‘사구부정’과 ‘통렬한 비판주의’를 「제25관열반품」에 적용하여 열반이라는 개념 또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 또한 보여준다. 더 나아가 그는 윤회하는 존재로서의 인간, 뿌드가라(Pudgala)를 비롯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 정의된 모든 개념화된 범주들에서 발생하는 딜레마를 지적하며 ‘그 (이면의) 마음’과 ‘언어적 표현’이란 방법으로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결국 이 저서는 공사상으로 알려진 용수의 중관사상은 형이상학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삶의 총체성을 관찰하는 지혜와 올바른 삶을 위한 도덕의 함양에 그 강조의 방점을 찍고 있다. 저자는 용수와 그의 정신적인 아들 아리아데바, 티벳현교의 도도한 흐름에 물고를 튼 까마라쉬라 그리고 한역 대장경권에서 추앙받는 꾸마라지바의 역동적인, 그리고 비극적인 삶에서 그 ‘실천이성’의 모습을 보고 있다.
 
■  저자 소개
 
신상환(辛尙桓)
1968년 전남 광양에서 출생. 순천고등학교(1986), 아주대학교 환경공학과(1993)를 졸업하고, 카라콜람 산맥을 넘어 파키스탄을 통해서 인도로 들어간 후 인도ㆍ티벳ㆍ중국 등을 여행하였다(1993~1998).
티벳 불교를 공부하기 위하여 타고르 대학으로 알려진 인도의 비스바 바라띠(Visva-Bharati) 대학의 인도ㆍ티벳학과(Indo-Tibetan Studies)에서 티벳학 석사 및 같은 학교에서 산스크리뜨어 준석사(Diploma) 등을 마쳤으며 캘커타 대학의 빠알리어과에서 찰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1999-2008).
현재 비스바 바라띠 대학의 인도ㆍ티벳학과 조교수(Lecturer)로 재직하고 있으며 티벳 경전의 한글 번역에 관심을 쏟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티벳ㆍ타클라마칸 사막ㆍ고비 사막의 자전거 여행 기록인 『세계의 지붕 자전거 타고 3만리』등과, 역서로는 싸꺄 빤디따의 『선설보장론』이 있으며, 논문으로 「시초 단계의 초기 대승 불교에 대한 반야부의 영향ㆍ가설적 접근」, 「삼예 논쟁의 정치적 배경과 까마라쉬라의 수습차제에 대한 비판적 고찰」, 「한문 대장경에서의 밀교의 자취」 등이 있다.
 
■  책 속에서
 
8불(不)로 이루어진 공(空)의 내부에 위치한 한 점의 움직임만 상상해 보자. 만약 이 한 점이 연기(상호 연관)에 의해서 이 3차원적인 공간 안에서 움직인다면, 자립논증이나 귀류논증이나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 왜냐하면 둘 다 설명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이 한 점이 공간 밖으로 튀어 나가려고 할 경우에는 외벽을 이루고 있는 8불과 마주치게 된다. 부정적ㆍ반구성적인 표면과 부딪칠 때, 마치 같은 극성을 가진 전자들이 서로를 밀쳐내는 것처럼 동일한 요소, 즉 부정적인 그리고 반구성적인 귀류논증이 자립논증보다 훨씬 더 유효하게 적용된다. 이 경우, 우리는 왜 티벳불교에서 월칭을 높이 평가하는지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다. (142쪽)
 
세계는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그것의 해석은 항상 시대정신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철학의 문제는 아직도 세계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며, ‘해석’ 그 자체가 곧 ‘변혁’이다. 석학 콘쩨는 그의 『불교 연구 30년(Thirty Years of Buddhist Studies)』에서 나비에 대한 3가지 관찰법을 적어두었다. 첫 번째는 과학적(scientific) 방법으로 일단 잡아서 해부해 보면 나비의 생체를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인문주의적(humanistic), 또는 생태학적인 방법으로 나비가 알에서 태어나 애벌레가 되고 성충이 되고 나중에 고치에서 나와 나비가 되는 과정을 자연 속에서 관찰해 보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초월적인(transcendental) 방법으로 직접 나비가 되어 보는 것이다. 나비보다 나비를 더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374쪽)
 
■  추천사
 
한국에서는 중관사상에 대한 학문적 논의도 부족하고 극소수인 중관학자들도 일단은 일본의 학풍을 따르는 줄 알고 있다. 신상환 거사의 성정(性精) 상, 죽었다 깨어나도 기존의 논의를 반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짐작했지만 방대한 연구 자료 속에서도 8불 중도 연기사상을 공이라고 보는 논의를 진행시키는 것을 보니 중관사상을 학술적 관점에서 다룬 본격적으로 다룬 보기 드문 글이 확실하다. 청목주 중론뿐만 아니라 산스끄리뜨어, 티벳어 거기다 각기 다른 영문 번역본들을 살펴보며 진행한 여러 논의들의 꼼꼼함과 치밀함은 보통이 아니다.
 
중관 사상의 발생 전을 다루는 1장과 부록의 『이부종륜론』이나 여러 티벳 자료의 도표, 그리고 3장의 서구 철학과의 비교 등은 전문 연구자들이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대승불교가 불탑 신앙자에 의해서 시작되지 않았다는 1장의 논의나 중관사상을 통해서 서양 철학을 보는 삼법인(三法印)의 자세는 학구열을 가진 신심 깊은 불자가 아니면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열반과 사구부정을 다루는 자세 또한 눈여겨볼만하다. 용수 보살이 ‘능상(能相)’과 ‘소상(所相)’이 따로 떨어져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는 이 글의 논의 등은 불교학계에서 세심하게 다루어지길 바란다. 이 글의 여러 성과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점은 공(空)을 학문적인 시각에서 풀면서도 결국은 이 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행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리라. - 자비선사 강주 智雲
 
■  차례
 
추천사 5
한글 서문 7
원문 서문 9
일러두기 13
 
제Ⅰ장 용수 이전의 상황
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1
2. 자유사상가, 우빠니샤드의 리쉬들(Ṛṣis) 33
3. 계율, 제2차 결집에서의 전환점 45
4. 반야부의 등장과 원시 대승불교 79
 
제Ⅱ장 용수의 중관사상과 이후의 변화ㆍ발전
1. 용수는 누구인가? 101
2. 용수의 주요 사유 129
3. 중관 사상의 변화ㆍ발전 257
 
제Ⅲ장 중관사상과 서구철학
1. 유사성과 차이성 305
2. 무르띠의 비교 연구에 대한 비판적 고찰 313
3. 용수의 사유와 형식 논리학 329
4. 비트겐슈타인의 『논리ㆍ철학 논고』에 대한 소감 347
 
결론을 대신하며 377
후기 381
 
부록Ⅰ 『이부종륜론(異部宗輪論)』주해 395
부록Ⅱ 1. 따라나타의 『인도 불교사』제42장 간추린 부파 4종 분석 419
           2. 각 부파의 도표 425
 
참고 문헌 435
찾아보기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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