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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성 이후

부제목 우연성의 필연성에 관한 시론
시리즈 바리에테신서 13
기타사항 2010 프랑스 외무부 출판지원도서
출판일 2010-07-23
저역편자 퀑탱 메이야수 지음ㅣ정지은 옮김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18,000
도서규격 양장본ㅣ237쪽ㅣ150x218mm
ISBN 978-89-91706-35-4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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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소개

 
이 책은 퀑탱 메이야수의 Après la finitude: Essai sur le nécessité de la contingence (Éditions du Seuil, 2006)를 완역한 것이다. 퀑탱 메이야수는 이 책을 통해서 존재론에 대한 새롭고도 근본적인 탐구를 보여주면서 주목 받는 신세대 철학자로 등장했다. 이 책에서 메이야수는 데카르트, 칸트, 흄에 대한 비판적 독서를 통해 형이상학적 신과는 다른 절대자, 절대적인 것을 추론해낸다. 특히 그는 모든 절대자에 대한 사유를 폐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상관주의를 비판의 표적으로 삼으면서, 사변적 사유에 의해 절대자를 회복시키려고 시도한다.
 
메이야수는 우선 철학사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선조성'이라는 신조어를, 즉 인간이 존재하기 이전의 사실들을 진술하는 과학 담화의 성격을 지시하는 단어를 주조하면서 질문을 던진다. '인간적인 것을 비워낸 세계, 사물들, 그리고 현시와 비-상관적인 사건들로 가득 찬 세계의 기술을 허락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존재는 현시에 대한 존재의 선행성을 현시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 그는 인간과 인간적 사유가 존재하지 않을 때에도 존재하는 것이 실재적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지를 묻는다. 이 책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상관주의가 그런 진술들의 객관적 타당성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있다. 게다가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상관주의라는 현대의 지배적인 철학이 그토록 오랫동안 선조적 진술의 자명성을 부인해 왔다는 데 놀랄 것이다.
 
모든 형태의 상관주의는 '선조적인 것'의 연대를 추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지만 조건을 단다. 그런데 이 조건 자체가 절대자를 인식할 수 없다는 자신의 유한성을 증명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리하여 메이야수는 선비판적 독단주의로 다시금 추락하지 않으면서도 절대자를 감당할 수 있는 절대론적 절차를 제시한다. 그것은 '비(非)이성'의 원리의 공식화이며, 그 요지는 사유 형식의 사실성 자체를 사실성을 넘어서는 것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따라서 실재는 근거 없이 존재하는 존재자의 우연성을 필연적인 것으로 정립할 때 획득된다.
 
메이야수의 논증적 절차는 두 개의 존재론적 진술들로 요약된다: '필연적 존재자는 불가능하다', '존재자의 우연성은 필연적이다.' 이 두 테제는 메이야수의 사변적 유물론의 토대를 형성한다. 그리하여 이제 절대자는 사유에 의해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 사변에 의해, 신이나 뛰어난 지성으로부터 빌려온 신비적인 물리적 필연성의 옷을 입지 않고도 존재할 수 있게 된다.
 
결국 메이야수는 과학의 뒤를 따라붙던 철학의 위상을 전복시키고, 과학의 실효성을 인정하면서 그로부터 절대자에 대한 사변을 시작할 것을 요청한다. 관건은 과학이 철학에게 건네는 다음의 질문을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달려있다. ‘거기에 사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사유는 실제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을 사유할 수 있는가? 그러한 사유는 어떻게 재정의되어야 하는가?’
 
■  지은이 소개
 
퀑탱 메이야수Quentin Meillassoux(1967-)
1988년에 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한 뒤 1991년에 교수자격시험을 통과했다. 프랑스의 저명한 헤겔 연구가인 베르나르 부르주와의 지도 아래에서 '신의 비실존, 잠재적 신에 대한 시론'이라는 주제로 1997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고등사범학교 교수로 있으며, 형이상학과 인식론을 지도하고 있다. 2002년에는 알랭 바디우와 이브 뒤루와 함께 현대 프랑스 철학 연구의 국제 센터의 창립(Ciepfc)에 참여했으며, 인류학자이자 아프리카 연구가인 클로드 메이야수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의 첫 저서인 『유한성 이후』는 출간되자마자 프랑스의 철학계뿐만 아니라 지성계 전반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그와 나란히 '사변적 실재론'을 주장하는 레이 브라시에에 의해 영어로 번역되었다.
 
정지은
정지은은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미학과를 수료한 뒤 프랑스로 건너가 부르고뉴 대학교에서 레비-스트로스 연구와 메를로-퐁티 연구로 철학석사와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현상학과 정신분석학, 예술이론을 공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여러 논문들을 발표했다. 편저로 『기억과 몸』, 『일상 속의 몸 』이 있다.
 
■  차례
 
서문 / 알랭 바디우 7
 
1. 선조성 11
2. 형이상학, 신앙절대론, 사변 43
3. 본사실성의 원리 83
4. 흄의 문제 139
5. 프톨레마이오스의 복수 193
 
찾아보기 223
옮긴이 후기 231
 
■  지은이의 말
 
내가 만약 무신론자라면 세계에 대해 절망해야 할 것인가? 내가 만약 신앙인이라면 신에 대해 절망해야 할 것인가? 사실상 이 딜레마는 살아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 사이의 관계와 관련된다. 그리고 나는 종교에서도 무신론에서도 지탱물을 찾아내지 못했다. 메시아적 희망이 현행적으로 현전하는 신에 기대는 대신에, 즉 그 정의가 미래의 정의의 도래를 희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지 못하는 그런 신에 기대는 대신에, 나는 메시아적 요청이 신적인 것의 부상 자체를 희망한다고 제안한다. 마치 물리적 세계의 가능성들의 저 과잉된 정의처럼 말이다. -<퀑탱 메이야수, 프랑스-독일의 국영방송 '아르테'와의 인터뷰>
“퀑탱 메이야수는 근본적인 문제('나는 무엇을 인식할 수 있는가?')를 다시 취하면서 몇 가지 결과들을 끌어내는데, 이것들은 두 가지 다른 질문들로 향하게 된다. 즉 내가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내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현대인들에게서 유한성 너머는 바로 거기서 전개된다. 현 단계에서 인식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역사로서 파악된 철학사 안에서 퀑탱 메이야수가 '독단주의', '회의주의', '비판'이라는 칸트의 정전(正典)적 분배와는 이질적인 새로운 길을 열어놓는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그렇다, 절대적인 논리적 필연성은 있다. 그렇다, 근본적인 우연성은 있다. 그렇다, 우리는 존재하는 것을 사유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유는 구성적이라고 가정된 주체에 조금도 의존하지 않는다. -<알랭 바디우, 서문에서>
 
그는 이 첫 저서에서 회의주의적, 혹은 신앙절대론적인 경향의 현대 철학에 맞서서 다시금 절대자에 대한 사변을 시작할 것을 우리에게 촉구한다. 그렇지만 그는 현재의 시각에서 일종의 사유의 감행일 수 있는 절대자의 회복을 단순히 주장하는 대신―사실상 우리가 대다수의 현대 철학자들에게서 발견하는 것은 어떤 프로파간다적 형태다―매우 세련된, 그렇지만 동시에 매우 과감한 논증의 방식으로 그 타당성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하여 아리아드네의 실을 따라가듯이 그의 논증을 따라가는 것이 이 책의 독서에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옮긴이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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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유한성 이후

    우연성의 필연성에 관한 시론

    바리에테신서 13

    퀑탱 메이야수 지음ㅣ정지은 옮김

    2010 프랑스 외무부 출판지원도서

    2010-07-23

    양장본ㅣ237쪽ㅣ150x218mm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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