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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또는 파란

시리즈 b판시선 009
출판일 2015-12-18
저역편자 송태웅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8,000
도서규격 124 X194
ISBN 978-89-91706-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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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발행하며

 
 
도서출판 b에서 송태웅 시인의 신작 시집 『파랑 또는 파란』이 출간되었다. 전남 구례에서 지리산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일을 하며 시를 쓰는 ‘지리산 시인’ 송태웅의 첫 시집 『바람이 그린 벽화』 이후 13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4부로 구성된 5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송태웅 시인의 시는 온통 하늘과 산과 바다와 황야를 향하여 시선이 고정돼 있다. 멀고도 높고도 깊은 것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앓는 듯하다가는 금세 가깝고도 낮고도 얕은, 자기 앞의 생으로 돌아오곤 한다. 우리가 송태웅 시인의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눈여겨보아야 할 지점이다. 자연과 인간, 이상과 현실, 역사와 일상이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어떤 진정성을 지키려는 한 인간의 고투가 읽힌다.
 
“빈집에 홀로 남아 몇 날 며칠 / 무료해진 백구처럼 / 나도 저 망망을 향하여 / 소리쳐 울어야하리 / 그대 저 수평선 건너 / 둥싯 내게로 오라고 / 백골처럼 서 있는 / 저 등대 불빛 향해 / 노 저어 오라고“(「성산 바다」)
 
이 시는 망망한 바다 앞에 서서 인간의 원초적인 한계와 그리움을 절망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시인은 그 고도(孤島)로 유배 온 사람과 정서적 또는 인식적 동류의식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역사와 현실이, 관념과 실재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시인의 의식을 선명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더불어 「고요의 얼굴」이나 「유적」이라는 시를 읽자면, 이 시인은 고립감이나 절망감 속에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고전적 미덕을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밥 먹고 발 딛고 살아가는 이 현실이야말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길목일 수밖에 없음을 말하기도 한다. 이 시집의 표제시인 「파랑 또는 파란」에서 그러한 태도나 의지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생은 / 한 필지의 주민등록지 위에 내리는 / 폭우와 싸워나가는 것 // 내 영혼이 노쇠한 낙타처럼 / 더 이상은 어디로도 갈 수가 없을 때 / 비로소 생은 / 신축 교회의 십자 네온사인 같은 / 헛된 경전을 집어던지고 / 겨우 허름해질 수 있는 것”(「파랑 또는 파란」)
 
“한 필지의 주민등록지”는 시인이 한 여자를 만나서 아기를 낳고 돈 벌어와 밥해 먹고 생활을 유지해가는 삶의 현실일 것이고, “신축 교회의 십자 네온사인”은 시인의 이상을 혼돈케 하는 또 다른 삶의 현실일 것이다. 현실과 이상은 이처럼 늘 중첩적으로 배치되며 모순을 빚는 것이라는 점을 시인은 예민하게 간파하고 있음을 읽을 수가 있다.
 
그래서 시인으로서의 삶은 고달플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삶이 고달프기 때문에 시인이라는 존재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애초에 시인은 합리적 이성으로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알기 쉽게 설명하려는 것은 칼럼니스트나 할 일이지 시인이 할 일이 아닌 것이다.
 
“갑장계에 나가 회장이 가져온 / 사슴피를 소주에 타 마시고 / 입술에 묻은 피비린내인 채 /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놀았다 / 쓰러져 잠 깨어보니 / 내 곁에 기린 한 마리가 / 아스라이 하늘을 떠받들고 있었다 / 별사탕 모양을 한 얼굴이 / 오래오래 나를 내려다보았다 / 물방울이 몇 개 얼굴 위로 떨어졌다 / 내 입술이 더 붉게 번졌다”(「기린」)
 
시인이 동갑계에 나가서 실컷 놀고 취해서 쓰러져 보게 된 기린은 단순히 목이 긴 포유류 동물에 불과할까. 시인이 노래하는 방식은 암유와 상징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우리 시대에, 실컷 놀고 쓰러져서 바라보게 되는, 높은 곳에서 “입술에 묻은 피비린내인 채” “아스라이 하늘을 떠받들고 있”는 존재는 과연 누구일까. 엄혹한 자본의 현실에 맞서 “하늘을 떠받”드는 크레인에 올라가 목숨을 걸고 고공농성투쟁을 이끌어 간 노동자들이 그런 존재는 아닐까. 신이 있던 자리에 돈이 대신 들어선 시대, 말하자면 물신(物神) 앞에 무력하게 고개 숙인 자신에 대한 솔직한 고백 또는 그 막강한 물신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하늘로 올라간 한 인간에 대한 한없는 경배는 아닐까.
 
한편 지리산을 생활지로 삼고 있는 송태웅 시인이 지리산에 얽힌 한국 현대사의 비극에 주목하고 있는 점은 시인으로서의 당연한 임무로도 읽힌다. 「반야의 당신」, 「진달래꽃」, 「자작나무 숲에서」, 「남로당 구례군당 비트에서」, 「별」과 같은 시편들은 하나의 조국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이들의 순정한 삶에 대한 헌사일 것이다.
 
“미군 정찰기가 날고 선무방송이 계곡을 포위했다 계곡을 타고 토벌대가 밀려왔다 손이 뒤로 묶이고 연인을 안던 가슴에 까만 표식이 달렸다 자작나무의 몸에서 피가 튀었다 이미 숨이 끊어진 청년들의 머리에 권총 한 발씩을 더 쏘았다”(「자작나무 숲에서」)
 
“불이 당신을 타오르게 하고 / 바람이 당신의 이목구비를 기억하게 한다 / 이 숲 속에 서 있는 모든 나무들은 / 당신이 육필로 새긴 메모들일지니 // 쓰러진 나무들이라도 염해서 / 한 짐 지게로 옮겨와 아궁이에 던지면 / 그 불길 속에 비로소 / 당신의 얼굴 어른거리니 // 우리는 만나서 서로 살 맞대어야만 / 불타오르거니 / 이승에서 따로 섰던 나무들이 / 저승의 초입에서 서로 만나 / 한 몸으로 타올라 / 반야의 종소리로 울려 퍼지는 것이거니”(「반야의 당신」)
 
분단 조국을 고착화시킨 세력을 분명히 적시하며 그 세력에 대한 분노를 선연하게 노래하고 있는 시들을 보면 송태웅 시인은 요즘 말로 ‘종북좌빨’ 시인을 넘어 빨치산 시인을 지향하는 것도 같다. 하지만 종북좌빨도 빨치산도 수구꼴통도 한반도의 영역에서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것을 송태웅 시인도 충분히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이 화합해야만 평화니 통일이니 대동세상이니가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읍내에서 나랑 비슷한 중년 사내랑 / 소주에 낮술하며 먹은 산낙지 / 벌어진 이 틈에 끼어 / 참 질기게도 씹히는군 / 생의 인연이란 그런 것인가 / 버리지 못할 그리움은 더 질긴 것인가”(「구식 변소에 앉아」)
 
이런 시들을 보면 송태웅 시인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조건은 다 다르지만 어찌 보면 다를 것도 없다는 것이다. 다 비슷하다는 것이다. 조금 잘살고 못살고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것도 결국 인연이라는 고리로 묶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말이다. “벌어진 이 틈에 끼어 참 질기게도 씹히는” 것처럼 질겅질겅 씹으며 포기하지 말고 화합을 도모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아마도 시인이 노래하는 진정한 의미일 것이다.
 
 
■  지은이 소개
  
 
송 태 웅: 1961년 전남 담양에서 출생하여 전남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0년 계간 『함께 가는 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바람이 그린 벽화』(2002)가 있다.  
 
 
■  차례
 
 
제1부 길가에 선 단풍나무는
 
고요의 얼굴        13
가을밤        14
소진        16
유적        18
소리        20
혼자        21
어두운 기억의 저편        22
3월 1일의 눈        24
새벽달        26
아직 오지 않은 날        28
허수아비        29
독        30
고드름        32
길가에 선 단풍나무는        34
 
 
제2부 반야의 당신
 
무명의 노래        37
가을의 잠        38
인연        40
산국        42
나의 저녁        44
비가 내린다        46
섬진강 물 냄새        48
어느 날 문득 화엄골에 갔더니         50
새로 두 시의 비        52
벚꽃 핀 천변으로 갔다        54
어느 날의 생은        56
새벽별        58
진달래꽃        59
반야의 당신        60
 
 
제3부 파랑 또는 파란
 
피아골        65
호박넝쿨을 거두며        66
생강나무 잎새처럼        68
문 닫은 구판장        70
구식 변소에 앉아        72
너 보낸 다음날        74
장마 무렵        76
성산 바다        78
파랑 또는 파란        80
제주 바다를 떠나며        82
새우젓        83
저 새떼들        84
꽃이 피는 것은        86
폭설의 풍경        87
 
 
제4부 기린
 
그렇게 우리는 삶이라는 지옥을 탈출했다        91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집니다         92
자작나무 숲에서        93
남로당 구례군당 비트에서        94
봉화초등학교          96
별        97
꽃들        98
기린         99
강가의 푸른 억새처럼        100
어머니의 잠        102
진도        104
폭설에도 내 집 무너지지 않았다        106
어둠의 뒤에 서야만        107
겨울 숲         108
그 이후        109
 
발문ㅣ박두규        111
 
 
 
■  본문에서
 
 
파랑 또는 파란
 
 
뒤뜰을 바다로 깔았다
하여 내 뒤뜰로는 파랑도
끼룩거리는 철새처럼 밀려오는 것인데
나의 배후가 짙푸르게 물들어
끊임없이 출렁인다 해도
당신은 그 어느 피안에서
흰 주단을 덮고 눕길 바란다
 
생은
한 필지의 주민등록지 위에 내리는
폭우와 싸워나가는 것
 
내 영혼이 노쇠한 낙타처럼
더 이상은 어디로도 갈 수가 없을 때
비로소 생은
신생 교회의 거대한 십자 네온사인 같은
헛된 경전을 집어던지고
겨우 허름해질 수 있는 것
 
생애 처음으로 내게 온 남루여
뒤뜰 토란잎에 맺힌 물방울처럼
고요히 내려앉은 파란이여
                    
 
* * *
 
 
무명의 노래
 
 
제주 성산포에서 구례 하사마을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제주의 숱한 오름들을 떠돌던 바람이었다가 반야봉의 써레와도 같은 구상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헛간 옥상으로 쏟아지는 별들은 떠돌던 내 마음을 기억할지도 모릅니다 별들은 오래전에 죽은 사람의 얼굴이어서 헤엄쳐 갈 수도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없어 저녁마다 서로를 향해 노래 부를 것입니다 당신의 귓전에 닿는 내 노래는 이 세상에 없는 얼굴을 돋을새김하겠지요 아, 얼굴도 없이 노래하는 사람 그것이 제 삶의 계절이었습니다
 
 
 
■  시인의 말
  
 
첫 시집을 내고 오랜 날이 지났다
살기 위해 서울, 인천, 광주, 제주 등지를 떠돌다
살아 보기 위해 지리산 자락 구례에 짐을 풀었다
떠돌던 짐들 사이 여기저기에서
메모해 둔 시들이 담뱃가루처럼 흩어졌다
그것은 낙타를 끌고 와 천막에서
별들의 운행을 관찰하는 유랑자의 시편이었다
근대의 여명을 보기도 전에
중세의 암흑으로 돌아가려 하는 요즘
황야에서 유랑자가 피우는 화톳불과도 같이
미약한 온기나마 이 세상에 보내고 싶다
 
 
 
■  추천사
 
 
어느 저녁 송태웅이 전화를 했다
형 나 길을 잃은 것 같애
저녁 순천만을 가던 그이는 바다가 아니라 간척지 들판으로 가는 길로 들어선 것이다
습지와 논과 길이 뒤엉킨 곳에서 캄캄한 어둠이 그이를 가두었다
그 어둠 속에서 그이는 길 위에 서있는 나를 불렀다
서로를 찾아 나선 우리는 길 위에서 만났다
 
구례 동아식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집 원고를 받았다
많은 시인을 만났지만 순정하기로 치면 송태웅 그이만 한 시인이 없다
시도 시인도 길 위에 서있구나
그이가 가려는 곳은 지리산인가 섬진강인가 -김해화(시인)
 
송태웅 시인이 첫 시집 출간 이후 무려 13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솔가하던 식구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세간은 탕탕히 깨먹고는 마침내 스스로 유배 온 사람처럼” 살아온 그의 지난했던 삶은 “한 마음이 쓰러진 데에서 한 마음이 일어나는 거”라는 인식에 다다를 정도로 더없이 굴절되고 난장쳤다. 허나 그가 인생의 질곡을 결코 허투루 체득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그 비련의 상처 속에 감추어진 놀라운 삶의 진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인간과 자연, 사물과 풍경의 안팎을 끈질기게 붙잡고 더없이 깊어진 그의 노래는 우리들에게 “싸움도 사랑도 그 무엇에서도 완전히 패퇴하는 것만이 맑게 돌아오는 일”임을 일깨워준다. -이승철(시인,한국문학평화포럼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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