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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의 인간 연구

시리즈 b판고전 12
출판일 2017-04-26
저역편자 미키 기요시 지음ㅣ윤인로 옮김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12,000
도서규격 반양장본ㅣ229쪽ㅣ130x190mm
ISBN 979-11-87036-23-4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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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소개

 
도서출판 b에서 ‘b판고전’ 시리즈 12권으로 미키 기요시(三木淸, 1897~1945)의 첫 저작 <파스칼의 인간 연구(パスカルに於ける人間の硏究)>(1926)가 문학평론가 윤인로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악마와의 도당’이라는 이름으로,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시기 내각 국책연구기관 ‘쇼와연구회’의 중심 멤버로, 또한 ‘동아협동체론의 이데올로그’로 평균화된 채 인지되고 있는 저자가 마르부르크에서의 유학을 마친 청년기에 파리의 하숙집에서 쓴 이 책의 논고들은 니체, 키르케고르, 도스토옙스키 등에 대한 독서 편력 속에서, ‘파스칼의 신’을 인간 존재의 본원적 조건으로서의 ‘공포’와 ‘결단’의 발원지로 자리매김한다.
 
이후 저자는 1930년대 초반 일본에서의 ‘불안의 철학’을 중심으로 한 논쟁의 중심에 섰던 것, 그 동력이자 산물로서 <셰스토프 선집>을 편집했던 것, 그런 불안의 철학과 문학이 일본에서 유행하기 위해 선행해야 했던 마르크스주의를 재독해하면서 마르크스․엥겔스의 <독일 이데올로기>를 번역했던 것, 나아가 그의 미완성 프로젝트 <구상력의 논리>(1937~1943) 속 ‘신화 비판’이 제국의 질서를 위해 삶을 질료화하는 신화적 통치술로서의 ‘신의 입장’에 대한 비판으로 전개되었던 것, 그런 비판이 동시에 제국 일본의 정치적 결단 및 그 정당성의 정립과 접촉하는 아포리아의 장소가 되고 있었던 것, 그것들의 원형질을 보존하고 있는 것이 이 책 <파스칼의 인간 연구>이다.
 
이 소개글을 압축하는 미키의 문장들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의 질서는 다른 질서에 대해 초월적이다. 거기서는 단지 ‘이것이냐-저것이냐’의 최후결단적인 태도, 자기 전체의 존재를 통한 비약만이 의미를 지닐 뿐이다. 이 진리를 경험할 때 인간은 공포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지은이 소개
 
미키 기요시(三木 淸, 1897~1945)
철학자. 교토대학교 철학과와 독일에서 유학하며 하이델베르크에서 리케르트를, 마르부르크에서 하이데거를 사사했다. 1924년 파리에서 파스칼의 저작들을 ‘생의 존재론’으로 독해하는 작업에 몰두했고, 이는 이후 <파스칼의 인간 연구>(1926)로 출판되었다. 1927년 호세이대학교 철학과 주임교수가 된 이후 마르크스주의에 접근했으며, 1930년 일본공산당에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교수직을 사임, 이와나미 강좌 ‘철학’을 기획하면서 저술가로 활동, 1933년 ‘학예자유동맹’을 결성, 1937년 <문학계>의 동인, 국책연구기관 ‘쇼와연구회’의 멤버 등으로 활동했다. 1945년 가석방 중인 치안유지법 위반 용의자를 보호한 혐의로 검거되었고, 일본의 패전 후에도 석방되지 못한 채 같은 해 9월 말 도쿄 도요타마 구치소에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저작으로는 <파스칼의 인간 연구>(1926), <역사철학>(1932), <위기에서의 인간의 입장>(1933), <기술철학>(1938), <현대의 기록>(1939), <구상력의 논리>(1939년 1권, 1948년 2권) 등이 있다. 사후 <미키 기요시 전집>(전 19권, 1966~1968)이 간행되었다.
 
윤인로(尹仁魯, 1978~ )
문학평론가. 동아대학교에서 박사논문을 썼고, 시간강사로 일했다. 2010년 창비신인평론상을 받았고, 비평지 <말과활>, <오늘의문예비평>에서 편집위원으로 참여했으며, 교토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공동연구원으로 있었다. <묵시적/정치적 단편들>, <신정-정치>를 썼고, ‘게발트-신-론’이라는 이름의 비평 기획을 구상하고 있으며, 그런 구상의 한 층위에서 법신학적 축적체로서의 교회․전쟁체에 관한 저작들을 옮기고 있다.
 
■  차례
 
서문 - 7
제1장 인간의 분석 - 13
제2장 내기 - 55
제3장 사랑의 정념에 관한 언설 - 87
제4장 세 가지 질서 - 119
제5장 방법 - 151
제6장 종교에서의 생의 해석 - 193
 
옮긴이 후기 - 219
 
■  책 속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생의 운동성에 최후의 궁극적 종합을 부여하는 확실성이다. 그러나 어떻게 우리는 그런 확실성에 도달할 수 있는가.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한다. “나는 신과 영혼을 알고자 한다. 그 외에 또 있는가? 그 외엔 아무것도 없다.Deum et animam scire cupio. Nihilne plus? Nihil omnino.[<고백록>의 한 문장]” -(52쪽)
 
내가 운동하는 시간은 하나의 불가항력적인 찰나, 저 햄릿이 “The time is out of joint”라고 절규한 곳의 위기와 만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들 존재의 종말이고 τἐλοs[텔로스․목적]이다. -(61쪽)
 
파스칼이 추구하는 것은 이론적 증명이 아니라 오히려 의지의 결단의 근거이다. -(78쪽)
 
하나의 질서는 다른 질서에 대해 초월적이다. 거기서는 단지 ‘이것이냐-저것이냐’의 최후결단적인 태도, 자기 전체의 존재를 통한 비약만이 의미를 지닐 뿐이다. 이 진리를 경험할 때 인간은 공포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137쪽)
 
■  지은이의 말
 
나는 우선 이 책이 하나의 전체로서, 부여된 순서에 따라 읽히기를 희망한다. 물론 여기에 실려 있는 여섯 개의 논문은 각각 그 자체로서 독립해 있지만, 그것들은 전체로서 하나의 구조를 갖고, 더구나 앞의 것은 뒤의 것에 의해 보완되며 뒤의 것은 앞의 것에 의해 준비되도록 배열되었다. 그리고 이 순서는 동시에 내 마음속에서 파스칼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나는 이 책이 무엇보다도 학문적인 것으로 이해되길 희망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말하는 존재론, 특히 생의 존재론 곧 안트로폴로기에 관한 원리적인 문제는 물론 여기선 논의되고 있지 않지만, 그것을 포착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한 형태는 파스칼을 통해 탐지될 수 있을 것이다. 생각건대 안트로폴로기는 단순히 우리들이 자각적으로 살기 위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학문, 소위 정신과학 또는 문화과학으로 불리는 학문의 기초에 있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런 확신으로부터 파스칼 연구에 뜻을 두었다. 이 책이 그런 한층 더 원리적인 문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독자의 주의와 흥미를 환기시키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다행일 것이다. -(서문)에서
 
파스칼의 <팡세> 속에서, 또는 미키의 파스칼에게서 신학적/정치적 힘의 형질이 어떻게 사고되고 있는지를 질문하며 읽었던 역자에게 <파스칼의 인간 연구>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 것이었고, 향후 더 논구되어야 할 그 갈래들 중 하나는 위와 같이 ‘파스칼의 신’의 이름으로 날인되는 ‘결단과 질서’의 사상(사) 비평이며, 다른 하나는 중일전쟁(1937)의 진군하는 군대와 마주한 미키 철학, 곧 제국의 형이상학과 존재론을 실험했던 미완성 프로젝트로서의 <구상력의 논리>(1937. 5~1943. 7. 이후 투옥되고 옥사함으로써 중단됨)가 스스로의 기점으로 삼고 있는 ‘신화’ 비판이다. 이 두 갈래는 <파스칼의 인간 연구>가 ‘미키 철학의 기초를 놓은 책’으로서 이후 그의 인간학적 유물론, 역사철학론, 위기론, 파토스론, 전체주의론, 종교론(특히 정토종‧신란 연구), 문학론 등의 맹아를 품은 책이라는 기존의 평가 곁에서, 미키의 철학을 또 하나의 비평/비판의 주제로 다시 문제화하고 다르게 재구할 수 있으리라는 가설에 따른 것이었다.-(옮긴이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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