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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철학과 신

부제목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에서 신 개념의 역사
시리즈 b판고전 2
기타사항 2011 문화광광부 우수교양도서
출판일 2011-04-30
저역편자 로이 케네스 해크 지음ㅣ이신철 옮김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12,000
도서규격 반양장본ㅣ238쪽ㅣ130x190mm
ISBN 978-89-91706-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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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소개

 
도서출판 b의 ‘숨은고전찾기’와 고전에 대한 좀더 ‘정확한 번역’을 기치로 내건 b판고전 시리즈의 두 번째로 나온 이 책은 로이 케네스 해크Roy Kenneth Hack의 God in Greek Philosophy to the Time of Socrates,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31을 『그리스 철학과 神—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에서 신 개념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옮긴 것이다. 이 『그리스 철학과 神』은 1931년과 1968년 사이에 영어로 세 판본이 출간된 ‘숨은 고전’이다.
 
초기 그리스 철학의 역사는 우리 모두에게 고향과 같은 그립고도 매혹적인 대상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그 역사가 철학사의 최초의 시원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또한 시원적 사유가 제시하는 심원한 통찰들과 그것들이 허락하는 너무도 다양한 해석 가능성들 때문이다. 우리는 탈레스의 아르케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끝없이 이어지는 초기 그리스 사유의 주제들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 끝없는 사유의 주제들과 통찰들 속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과 접근의 통로를 찾을 수 없는 사유의 무력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각각의 철학자들 사이에 어떤 내용적, 논리적 연관이 자리 잡고 있는지, 그리고 초기 그리스 사유 전체를 꿰뚫는 통일적 연관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서 겪는 어려움의 문제이다.
 
해크는 이 『그리스 철학과 신』에서 최고의 신적인 힘의 참된 본성에 관한 문제가 초기 그리스 철학자들을 관통하고 있는 중심 문제라는 작업틀을 통해 초기 그리스 사유에서 신 개념을 핵심으로 한 철학적 사유의 체계들의 역사적 전개를 단절 없는 연속과 그것들이 지닌 통일적인 연관 속에서 매우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리스 철학사는 그들의 활동 사이에 거의 아무런 관계도 없이 단절되어 있고 또 시기적으로 구분되어 있는 두 그룹의 철학자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즉 데모크리토스와 같이 자연의 탐구에 온 정력을 쏟아 붇는 자연과학적ㆍ유물론적 유형의 철학자들과, 플라톤과 같이 궁극적인 존재의 본성에 대한 탐구에 몰두하는 형이상학적ㆍ관념론적 유형의 철학자들에 의해 그리스 철학사가 구성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 『그리스 철학과 신』은 그리스 사유의 역사가 ‘신화적’ 시기로부터 소크라테스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아니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헬레니즘 시대의 스토아학파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신적인 본성에 대한 사유의 연속성이라는 점에서 실제로 단절된 적이 결코 없었음을 보여준다.
 
신성을 둘러싼 초기 그리스 사유와 그 개념 전개의 연속성을 해크는 일종의 ‘발생적’ 방법, 즉 우주발생론적인 신적인 힘과 동일시되는 최고의 신적 존재에 대한 최종적인 정의를 발견하고자 하는 철학자들의 완전함에 대한 추구와 다른 철학자들의 정의들에서 발견되는 불완전함에 대한 각 철학자들의 부정적 판단이 서로 결부되는 다채로운 연관에 대한 제시를 통해 해명한다. 철학자들의 사유와 표현에서 부정 판단들이 지니는 의미에 대한 천착을 통해 해명되는 그리스 사유의 연속적이고 통일적인 연관에 대한 이 『그리스 철학과 신』의 서술은 우리로 하여금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의 시문으로부터 소크라테스 시대에서의 신적인 존재에 관한 철학적 탐구들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적 발전을 전체적으로 조감할 수 있게 해준다.
 
해크의 이 서술은 그리스 사유를 이끌어가는 또 다른 추동력이 신적인 실재와 우리에게 경험적으로 현상하는 우주만물의 관계에 대한 해명임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저자는 초기 그리스 사유의 탐구가 지닌 체계적인 철학적 의미에 대한 이해의 통로를 제시하는 셈인데, 그리하여 우리는 이 『그리스 철학과 신』에 대한 독해를 통해 형이상학과 존재론, 신학의 영역에 걸쳐 철학함의 어떤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19세기의 많은 학자들은 그리스 철학의 역사가 우리에게 서로의 활동 사이에 거의 아무런 관계도 없는 두 그룹의 철학자 상을 제시한다고 믿었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은 자연의 탐구에 그들의 온 정력을 쏟아 부어 자연과학을 창조했다고 생각되었으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과학을 형이상학에 종속시켜 최고의 신적인 실재에 관한 학문을 창조했다고 생각되었던 것이다. 첫 번째 그룹의 활동은 원자론자들의 완전한 ‘유물론’에서 그 정점에 도달했다고 생각되었다. 더 나아가 일반적으로 첫 번째 그룹은 신적인 힘의 본성에 관한 그 이전의 그리스 사유 및 전통들과 단호히 단절했다고 여겨졌다. 3세기도 채 안 되는 기간에 그리스 사유의 주된 흐름이 그 방향을 두 번 변화시킨 것으로 믿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원전들은 최고의 신에 관한 그리스 사유의 연속성이 실제로는 결코 단절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신’(테오스)의 의미는 …… 그리스 사유의 역사 전체를 포함하는 문제가 그에 집중되어 있는 핵심이다.
신성에 대한 호메로스의 묘사는 풍부하고 다채롭다. 사람들은 아마도 이러한 묘사가 그 모든 현현들에 공통된 견고한 핵심과 단일한 요소를 전혀 지니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견고한 핵심과 공통된 요소는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신성의 다름 아닌 실체와 하나의 기본적인 원리가 힘이라는 것이다.
그리스 철학은 시인들에 의해 촉진되고 그리스 민중들이 공유하게 된 믿음의 자극 하에서 그 경력을 시작했다. 이 믿음은 우주만물에서 드러나는 모든 힘이 신이거나 신적이며, 모든 신이 힘이고, 모든 신이나 신적인 힘들이 서로 관계되어 있으며, 하나의 신이나 신적인 힘이 다른 모든 신이나 힘들에 대해 최고의 주권을 지니고, 그로부터 현실의 신적인 우주와 다른 신들을 포함하여 그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생성된 우주발생론적인 신이나 신적인 힘이 존재하거나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철학적 사유의 본질적인 새로움은 …… 이러한 믿음 가운데 마지막 두 항목을 명시적으로 융합하여 우주발생론적인 신적인 힘을 최고의 신적인 힘과 동일시했다는 사실에 놓여 있다.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이 자신들의 사유를 표현하는 데서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느꼈던 부정들과 모순들 배후에는 살아 있는 진리와 참다운 직관의 작지만 무한히 귀중한 부분이 놓여 있다. -<본문> 중에서
 
■ 지은이의 말
 
이 작업은 일차 문헌과 이차 문헌 둘 다 철저히 그리스 텍스트에 토대하고 있다. 만약 다른 이들의 생각을 보고하는 데서 피할 수 없는 왜곡을 참작한다면, 나로서는 원전들은 최고의 신에 관한 그리스 사유의 연속성이 실제로는 결코 단절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믿는다. 어쨌든 만약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이 최고의 신적인 힘의 본성에 대한 정의를 개선하고자 시도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용 가능한 전거들이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만약 그들이 무엇보다도 우선 자연과학을 정초하고자 시도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그들의 일련의 학설들이 이해될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이용 가능한 전거의 대부분이 무시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신적인 실재에 대해 드러내는 관심은 갑작스럽고 다소간 기적적인 발전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나는 그리스어를 알지 못하는 독자들도 비록 불완전할 수밖에 없을지라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전거의 상당 부분을 번역해 놓았다. 그리고 여러 구절들에서는 원전의 독해를 복원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정당한 일이지만 저자가 그 동안 저술해 왔던 것을 미리 파악된 이론에 의해 수정했다. -<지은이 머리말> 중에서
 
■ 지은이 소개
 
로이 케네스 해크(Roy Kenneth Hack, 1884-1944)
1905년부터 1909년까지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전학을 공부했으며, 1923년부터는 신시내티 대학의 고전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가 발표한 저술들로는 이 『그리스 철학과 신』외에 「11음절 시구의 법칙The Law of the Hende- casyllable」 「호메로스와 영웅 숭배Homer and the Cult of Heroes」 「문학적 형식의 교설The Doctrine of Literary Forms」과 스토아학파에서의 신과 프네우마 등에 관련된 여러 논문을 찾아볼 수 있다.
 
이신철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건국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 지은 책으로는 『진리를 찾아서』『주체사상과 인간중심철학』『한국철학의 탐구』『논리학』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칸트사전』『헤겔사전』『신화철학』『순수이성비판의 기초개념』『우리는 어디로 가는가』『학문론 또는 이른바 철학의 개념에 관하여』『역사 속의 이성』등 다수가 있다.
 
■ 차례
 
일러두기 4
머리말 5
 
제1장 신과 그리스 철학자들 11
제2장 호메로스 15
제3장 헤시오도스 43
제4장 이행 57
제5장 철학의 탄생 65
제6장 피타고라스 79
제7장 크세노파네스 95
제8장 헤라클레이토스 109
제9장 파르메니데스 125
제10장 엠페도클레스와 아낙사고라스 143
제11장 원자론자들 175
제12장 신과 철학자들 211
 
참고 문헌 225
옮긴이 후기 229
찾아보기 235

  1. 속설에 대하여

    그것은 이론에서는 옳을지 모르지만, 실천에 대해서는 쓸모없다는

    b판고전 3

    임마누엘 칸트 지음ㅣ오진석 옮김

    2011-08-30

    반양장본ㅣ127쪽ㅣ130x19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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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리스 철학과 신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에서 신 개념의 역사

    b판고전 2

    로이 케네스 해크 지음ㅣ이신철 옮김

    2011 문화광광부 우수교양도서

    2011-04-30

    반양장본ㅣ238쪽ㅣ130x190mm

    12,000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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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하나의 철학적 기획

    b판고전 1

    임마누엘 칸트 지음ㅣ오진석 옮김

    2011-04-25

    반양장본ㅣ110쪽ㅣ130x190mm

    10,000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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