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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말하다

시리즈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6
출판일 2010-03-15
저역편자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고아라시 구하치로비 들음 | 조영일 옮김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15,000
도서규격 양장본ㅣ189쪽ㅣ150x218mm
ISBN 978-89-91706-32-3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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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소개

 
가라타니 고진의 최신작 『정치를 말하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柄谷行人 政治を語る』(図書新聞, 2009)를 완역한 것이다. 일본의 소설가 고아라시 구하치로가 질문을 하고 이에 저자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그동안 가라타니 고진의 책을 꾸준히 번역해온 문학평론가 조영일이 옮겼다.
 
가라타니 고진은 현재 슬라보예 지젝과 더불어 국내 인문학도들에게 가장 널리 읽히는 저자이지만, 변화무쌍한 ‘사상적 이동’으로 인해 그의 전모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그동안 이해자의 태도에 따라, 다양한 가라타니상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 ‘다양성’ 자체에 의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 다양성 속에 존재하는 어떤 일관성을 포착하지 못하면, 의외의 오해(오독)에 도달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나무인지도 중요하지만, 그것들 통해 만들어진 숲이 어떤 모양인지를 아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되는 대담집 『정치를 말하다』는 바로 이 숲을 보는 데 매우 유용한 책이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 유일무이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가라타니 고진 스스로가 자신의 오랜 사상적 역정을 ‘정치’라는 실과 바늘로 알기 쉽게 엮어 우리 앞에 펼쳐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시절에서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고민했는지를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안보투쟁을 어떻게 바라보았으며, 왜 경제학을 하다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꾸었고, 또 어떻게 문학평론가가 되었는지, 그리고 왜 문학을 포기하고 사상가가 되었는지 우리가 그동안 궁금하던 모든 것에 친절하게 답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작가적 개인적 역정이나 이제까지 해온 작업의 정리에 머물고 있지 않다. 그보다는 도리어 세계공화국으로 이후의 작업까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저작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 대담집임에도 불구하고 저서처럼 읽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그에게 있어 중요한 단어가 아니었던 말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물론 ‘민주주의’, ‘정치’라는 단어이다.
 
사실 이는 이 책의 제목을 통해서 분명히 나타나고 있는데, 그의 주장을 쉽게 요약하면, 그가 생각하는 ‘정치’란 민주주의에 의해서만 비로소 가능하며, 민주주의는 바로 시민들 또는 그들의 데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런 입장이 우리가 실패로 간주하는 NAM의 해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즉 그것은 사회운동의 실패가 아니라 엘리트의 자기우상화에 대한 강력한 거부였던 셈이다.
 
■  지은이 소개
 
가라타니 고진 柄谷行人 (Karatani Kojin)
1941년 생.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비평가이자 사상가. 현재 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그는 문예비평(문단비평)이라는 협소하고 자족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근현대 철학 사상과 끝없이 투쟁하면서 <자본주의=민족(Nation)=국가(State)>에 대한 비판과 극복이라는 실천적 통로 찾기 위해 지금도 계속 이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정본 가라타니 고진집>의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은유로서의 건축』, 『트랜스크리틱』, 『역사와 반복』, 『네이션과 미학』이 있으며 그 외에 『언어와 비극』, 『근대문학의 종언』, 『세계공화국으로』, 『정치를 말하다』 등 다수가 있다.
 
고아라시 구하치로 小嵐九八郞 (Koarashi Kuhachiro)
1944년생. 작가, 가인(歌人). 와세다대학 학생시절 학생운동에 투신. 1994년 『형무소이야기』로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문학신인상 수상. 소설로 『봉기에는 이르지 못하고-신좌익 사망자 열전』 등이 있다.
 
조영일 曺泳日
서강대 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문학평론가. 지은 책으로는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 『한국문학과 그 적들』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언어와 비극』,『근대문학의 종언』, 『세계공화국으로』,『역사와 반복』, 『네이션과 미학』등이 있다.
 
■  차례
 
일러두기 4
 
제1장 60년대 안보투쟁과 전공투운동 7
1. 1960년과 1968년의 차이 9
2. 사회주의학생동맹의 재건 20
3. 안보투쟁에서 보이는 것 30
 
제2장 사상가로서의 길 39
1. 60년대 41
2. 문학비평으로 50
3. 1975년의 도미 54
4. 포스트모더니즘 비판으로 60
5. 1989년에서 칸트로 67
6. 걸프전쟁 무렵 76
7. 새로운 어소시에이션 85
8. 9 ‧ 11 사건에 임하여 94
 
제3장 현상분석 103
1. 역사와 반복 105
2. 왜 120년 주기인가? 116
3. 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 123
4. 제국과 제국주의 131
5. 혁명과 평화 139
6. 일본의 현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148
 
제4장 문학이야기 165
 
듣는이 후기ㆍ가라타니 씨의 정열에 항복 177
옮긴이 후기 183
 
■  책 속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60년대’에 해당하는 것은 서양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있었습니다. 바로 그해 이승만을 넘어뜨린 한국의 학생운동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안보투쟁과 겹치고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 학생은 그것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었지요. 60년대 4월 데모에서 ‘한국학생에 이어서’라는 agitation(선동)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후 한국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른 채로, 61년에 박정희의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1960년은 한국에게 있어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1980년의 광주사건을 경유하여 90년대 이후의 민주화로 이어져 갔습니다. 즉 ‘60년’이 근저에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로지 한국의 역사적 문맥에 기초하고 있어서 세계적인 신좌익운동과는 관계가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1960년은 말하자면 서양과 한국의 중간에 있습니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구미에서 나온 첨단적 문제를 공유하고 있었음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후진국이나 아시아가 가지고 있던 고유한 문제를 공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본문 17-18쪽
 
“현재의 일본은 국가관료와 자본에 의해 완전히 컨트롤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제국가라는 것입니다. 그럼 전제국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한마디로 말해, 대의제 이외의 정치적 행위를 찾는 것입니다. 대의제란 대표자를 뽑는 과두정입니다. 그것은 민중이 참여하는 데모크라시가 아닙니다. 데모크라시는 의회가 아니라 의회 바깥의 정치활동, 예를 들어 데모 같은 형태로만 실현된다고 생각합니다.
(……) 폭력혁명에 대해 말하자면, 시민(부르주아)혁명은 모두 폭력혁명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전 체제가 폭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은 전부 폭력혁명을 거쳐 왔습니다. 그러므로 폭력적 지배체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지역에서 폭력혁명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것을 비난하는 것은 어이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선진국 사람이 그것을 동경하여 모방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 나는 예를 들어 데모에서 경관과 충돌하거나 돌을 던지거나 하는 것을 폭력적 투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상징적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메리카의 데모에서도 그것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에서 10만 명의 데모가 있으면, 반드시 경찰과 충돌하여 몇 사람은 체포됩니다. 그러나 그런 행위는 정부에게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정부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그 배후에 있는 대량의 데모지요. 60년 안보데모는 연일 수백만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위협적이지요. 이것이 없으면, 전학련의 과격한 데모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본문 158-162쪽
 
“내가 ‘근대문학의 종언’이라고 말한 것은 특별히 ‘문학의 종언’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특수한 문학, 그보다는 특수한 의미를 부여받은 문학의 종언입니다. 문학을 특별히 중시하는 시대의 종언입니다. 그것은 문학비평의 종언이기도 하지요. 문학을 소재로 삼음으로써 무언가가 가능했던 시대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문학은 옛날부터 있었으며, 이후로도 있을 것입니다. 옛날에는 문학이 근대문학에서와 같이 특별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후로 그와 같이 될 것입니다. 즉 근대문학에 있었던 것과 같은 특별한 가치를 부여받는 일은 없습니다. (……) 이것은 문학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예술영역에서도 같은 것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근대에는 예술에 특별한 가치가 부여되었습니다. 이는 국민국가에 불가결했기 때문입니다. 이후로도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가 보호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게는 그것이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습니다.” -본문 168-169쪽
 
<비평공간>을 해산했을 때, 설사 창설자가 나라고 할지라도 공동의 것이고 이미 공기(公器)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해산할 권리는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시한 평론밖에 쓸지 모르는 너희들에게 그런 소리를 들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단호하게 해산시켰습니다. 불만이 있으면, 너희들이 하고 싶은 대로 만들면 되지 않은가?
 
나는 그전에 NAM도 해산시켰습니다. 그때도 내가 창설한 것이지만, 이미 다수의 인간이 공동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해산시키는 것은 전제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게 아닙니다. 앞으로 형편없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모두가 좀처럼 그만두지 않지요. 그러고 보면, 신좌익의 당파들은 좀더 일찍 해산시켰어야 합니다. 존속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 이제 와서 그만둘 수 없기 때문에 한다, 계속해가기 위해 그런 이유를 찾습니다. 뭐든 존재하는 것에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의미로 존재하더라도 처치 곤란할 뿐입니다. (……) 그러므로 나는 옛날부터 ‘혁명적 은퇴’를 권해왔습니다. 그들이 은퇴하면 새로운 길이 열리기 때문에, 그쪽이 혁명적입니다. -본문 174-175쪽
 
■  듣는이, 옮긴이의 말
 
가라타니 고진 씨를 만나고 싶었다. 왜냐하면 가라타니 고진 씨가 60년대 안보와 싸우고 공산주의자 동맹의 학생조직인 사회주의학생동맹의 재건을 시도했다는 이야기를 신주쿠의 술집에서 직접 들었기 때문이고, 60년 안보와 68년을 피크로 하는 신좌익ㆍ전공투운동과 조직을 꿰뚫어 실천적으로 부감할 수 있는 희유의 지식인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가라타니 씨가 생생하게 ‘정치’를 말하는 것은, 그동안 가라타니 씨의 팬으로서 읽어온 저작물이나 대담집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어서, “이것은 나만이 아니라, 독자들도 즐거워할 것이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듣는이 후기에서
 
가라타니 고진을 읽는 가장 큰 즐거움은 우리로 하여금 수동적 위치에 안주할 수 없도록 한다는 데에 있다. 즉 불필요한 신조어를 남발하여 그것에 적응하는 것을 ‘사상의 핵심’인 양 착각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러나 이때의 즐거움은 다른 한편으로 어려움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까지 이토록 능동적 위치를 강요당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가라타니 사상의 명료성이란 곧 우리의 능동성이 발휘되어야 하는 영역과 관련이 있다 하겠다. -옮긴이 후기에서

  1. 나쓰메 소세키론 집성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20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윤인로 옮김

    2021-05-10

    양장본 | 550쪽 | 146x216 mm

    2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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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문학론집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9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고은미 옮김

    2021-03-25

    양장본 | 140x210mm | 428쪽

    2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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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상적 지진

    강연집 III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8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윤인로 옮김

    2019-03-25

    양장본 | 301쪽 | 140x210mm

    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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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유동론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7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윤인로 옮김

    2019-10-18

    양장본 | 222쪽 | 140x210mm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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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윤리 21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6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윤인로+조영일 옮김

    2018-06-15

    양장본 | 140 x 210mm |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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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조영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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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조영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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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조영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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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조영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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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타니 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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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조영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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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조영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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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조영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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