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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국가 일본

부제목 무너져가는 사람과 사회에 대한 스플래터 이매지네이션
원제목 ホラ-小說でめぐる「現代文學論」 (2007)
출판일 2012-06-10
저역편자 다카하시 도시오 지음ㅣ김재원+정수윤+최혜수 옮김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14,000
도서규격 207쪽 | 152 X 223mm (A5신)
ISBN 978-89-91706-53-8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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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대한 소개

 
“와세다 대학에서 가장 재미있는 강의, 호러를 통해서 현대사회의 공포를 읽는다!”
 
이 책은 다카하시 도시오(高橋敏夫)의 <ホラー小說でめぐる「現代文學論」>(宝島社, 2007)을 완역한 책이다. 원제는 ‘호러소설을 통해서 본 현대문학론’이지만 한국어판에서 <호러국가 일본>을 표제로 삼은 것에는 저자의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저자인 다카하시 도시오는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교수로서 2001년 봄부터 현재까지 ‘호러론’ 강의를 개설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 강의의 2007년 버전을 활자화한 것이다. 저자의 ‘호러론’ 강의는 와세다 대학 학생들의 앙케트 조사에서 ‘와세다에서 가장 재미있는 강의’를 차지하기도 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저자의 저작들 가운데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저자는 호러가 소설, 드라마, 영화, 만화 등 장르를 초월해서 일본의 문화전반에 넘쳐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이미 호러는 하나의 장르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1990년경 일본 경기가 급격하게 침체되기 시작한 시기와 때를 맞추어 대두되었으며, 일본 사회의 각종 잔인한 사건 사고와 빈부격차, 실업자 문제, 비정규직 문제부터, 전 세계적으로는 테러, 분쟁, 전쟁 등에 이르기까지, 현실사회 속 ‘호러’의 반영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지난 2~30여년 간 일본의 주요 문화 콘텐츠로 대두된 ‘호러’가 일본의 ‘호러적’ 사회문제와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공포란 무엇인가? 현대사회의 공포는 어디서 오는가? 하는 물음으로 출발하고 있는데, 세부의 내용에서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모방범>의 미야베 미유키, <링>, <검은 집>의 기시 유스케, <아웃>의 기리노 나쓰오 등의 문학작품, 일본의 영화, 만화 등 실재 작품을 통해 그 물음에 접근해 간다. 이미 하나의 작품을 넘어 거대한 문화코드가 된 ‘일본호러’의 원류부터 되짚어 분석하며, 호러소설의 역사와 현대문학 이론, 여러 사회사상 등을 함께 소개하며 마침내 현대 사회의 ‘호러표상’을 그려보여주기에 다다른다.
 
저자의 분석에서 결론은, 결국 거대 권력의 지배로 인해 돌파구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허탈과 공허가 자살과 범죄 등으로 이어졌으며, 이러한 사회의 ‘해결불가능성’이 문학, 영화, 만화 등의 콘텐츠 속에 스며들어 문화 전반에 호러표상이 범람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공포에 대한 논리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이론과 저자의 생동감 있고 박력 있는 강의 내용은, 독자들에게 마치 와세다 문학부의 강의실 구석에 앉아 강의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  지은이 소개
 
다카하시 도시오(高僑敏夫)
1952년 출생. 와세다 대학교 일본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관동학원여자단대를 거쳐, 현재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학생 시절부터 시대와 사회를 강하게 의식한 문예평론가로서 활약,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은 물론, 영화, 연극 등 총체적인 문예예술로 비평 대상을 넓혀 왔다. 저서로는 <혐오의 레슨>, <고질라가 오는 밤에>, <절멸 이후>, <이유 없는 살인에 대하여: 대보살고개론>, <후지사와 슈헤, 패자의 삶에 대하여>, <역사소설이 온다!: 넓고 깊고 떠들썩하게>, <‘지금’, 그리고 ‘여기’가 출현한다>, <이노우에 히사시: 희망을 위한 웃음> 등 다수가 있다. 와세다 대학교의 문학부 강의 ‘호러론’, ‘괴물론’은 학생 앙케트에서 ‘와세다에서 가장 재미있는 수업’으로 뽑힌 바 있다.
 
김재원
부산대 중어중문학과 졸업. 와세다 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과정 재학 중. 오오카 쇼헤이의 초기 작품을 중심으로 일본전후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정수윤
경희대 수학과와 국문학과를 졸업. 와세다 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졸업. 에도가와 란포 등을 중심으로 일본근대문학을 공부했다.
 
최혜수
고려대 통계학과 졸업. 와세다 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졸업, 동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 일본 근대의 역사소설과 내셔널리즘, 종교의 관계망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다.
 
■  차례
 
일러두기 4
한국어판 서문 동일본대지진 3․11 이후의 호러국가 9
 
들어가는 말 19
 
제1강 발단: 부풀어 오른 풍선이 펑 하고 터지듯이 23
이 시대의 ‘붕괴’와 ‘폐허’를 둘러싼 시도 23
우리는 호러와 함께 현대사회라는 기차에 올라탔다 25
우리는 주변의 호러를 보며 누군가를 떠올린다 26
공포를 넘어, 자유에 이르기 위하여 28
사이코 호러 극단의 코어 팬 30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분 32
‘새로운 전쟁’이 아닌 ‘붕괴’에 직면하자 34
‘나도 그렇지만, 니들도 도망칠 곳은 없어. 꼴좋다’ 37
언제나처럼 그 ‘친구’가 찾아왔다 41
‘낯설게 하기’를 배우기 위한 참고자료 43
 
제2강 우연: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망가진 인간이다 49
<봇케, 교테>를 만나다 49
호러 붐 속에 발을 들이다 51
기다려온 소설의 출현 53
‘꾸벅꾸벅 졸다 보니, 피의 연못이구나’ 55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무시무시함’ 58
1995년이라는 시대의 경계선 60
호러적인 것이 끝없이 증식해 간다 62
피범벅의 웃음, 피범벅의 용기를 향해 64
사회 속에서 사고하는 아마추어로서 66
 
제3강 시대: 1990년경부터 시작된 ‘해결불가능성’의 시대 69
문제는 계속해서 일어나는데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69
사건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72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해결불가능성’ 시대를 상징한다 74
‘해결가능성’의 세계사적 퇴장 76
버블경제의 맹위, 그 후의 폐허에서 78
‘호러소설’ 원년이 왔다 82
‘호러소설’이라는 용어는 유통되지 않고 있었다 85
‘해결불가능성’과 ‘해결가능성’이 교차했던 1993년 87
 
제4강 폐색: ‘붕괴’는 ‘미국’에서 일본으로, 그리고 91
미스터리에서 호러로 주역이 바뀌다 91
<살인귀> 시리즈에서 보는 ‘해결가능성’과 ‘해결불가능성’ 92
폐색감으로 가득한 좀비의 밤과 낮 95
스플래터 이매지네이션을 자극하는 장치로서 97
호러 붐은 미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왔다 99
‘붕괴’는 사회의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온다 101
미국 사회는 또 다시 ‘호러적인 것’에 직면할 것이다 103
 
제5강 매혹: 사람은 왜 호러에 매력을 느끼는가? 105
시대와 사회로 시야를 넓히자 105
화창한 봄날, 대낮의 참극이 벌어지다 107
호러소설의 시초인 <대보살고개> 110
전쟁을 거부하고, 전쟁이 거부한 ‘호러소설’ 111
스플래터 이매지네이션으로 ‘시대폐색의 현상’을 돌파하라 113
살인자에게 끌리는 특이한 두 사람 115
‘그로테스크한 것’을 둘러싼 카이저와 바흐찐의 대조적 견해 117
사람은 왜 호러에 매력을 느끼는가? 119
이론을 익히기 위한 중요 저작 가이드 120
 
제6강 출현: 사회의 참극은 끝없이 이어진다 125
‘현실세계의 호러에 대해 보다 탐구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합니다’ 125
‘근대’에 의한 사회적 참극은 지금도 시골을 덮치고 있다 128
미지의 ‘인격’을 낳은, 미지의 사건 한복판에서 130
사회가 ‘검은 집’ 안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 133
OUT하는 여자들 135
밖으로부터의 파열, 안에서부터의 파열 138
‘아이가 저지른 살인에는 원인이 없어’ 140
 
제7강 반동: 악한 자를 무찌르면 선한 자는 구원 받는다 143
‘새로운 전쟁’을 예측한 <모방범> 143
세부의 과잉, 떠오르는 세계 146
해결불가능성의 암흑 속으로 148
우열화로 더 부각된 우월화 150
어두운 부분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152
무라카미 하루키의 「두 여자를 지켜야만 하는」 이야기 153
파괴자가 성역을 만들고, 악이 선을 만드는 전쟁 157
 
제8강 전쟁: 전쟁은 왜 시작되자마자 그 모습을 감추는가 161
현실이기에 더욱 보이지 않는 전쟁 161
전쟁 그 자체가 거대한 ‘은폐장치’ 163
은폐의 총력전, 폭로의 게릴라전 165
사회 내부의 붕괴를 은폐하기 위한 내부의 ‘일체감’ 167
호러소설의 ‘풍요로운 10년’이란 무엇인가 171
‘에로․그로․난센스’와 호러적인 것 173
제국은 스스로 무너지리라! 175
 
9강 돌파: 더 아래로, 밑바닥으로, 붕괴의 암흑 속으로, 또 다른 세계를 향해서 179
‘언젠가 기필코 이 나라를 부숴 버리고 말겠다’는 싸움의 행방 179
지금, 세계의 ‘리얼’은 ‘피’와 ‘결손’을 통해서만 완성된다 182
전쟁시대의 ‘붕괴’를 수면 위로 떠올리는 <밤에 우는 숲> 184
<시귀>와 9․11 테러사건의 관계에 대해서 186
‘이단’과 ‘이세계’에 대한 애착 188
호러는 오키나와에 녹아 들어가는가? 190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선사하는 해방감과 안도감, 그리고 검은 웃음 194
‘붕괴’의 시대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나가쓰카 느와르’ 197
 
나오는 말 201
 
옮긴이 후기 205
 
■  책 속에서
 
2011년 3월 11일. 그 순간부터―격렬한 요동, 거대한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난 파국의 순간부터, 우리 세계는 한꺼번에 거대한 ‘붕괴’를 향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대략 1년이 흘렀다. … ‘안전’을 위장한 ‘국가’라는 ‘밀실’에 사람들을 가둔 채, 끊임없이 방사선과 방사능 공포에 노출시키는 인류사상최초의 ‘호러국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들의 희생을 무시하면서 모양새에 개의치 않고 악한 것을 밀어붙이는 ‘호러국가’이기에, 궁극의 ‘인재人災’인 후쿠시마ㆍ카타스트로프가 일어났고, 한층 더 복잡한 ‘호러국가’가 나타난 것이다. … 본서는 2001년 봄부터 와세다대학교 문학부에 개설된 강의의 2007년 버전을 활자화한 것이다. … 그 사이 호러소설의 피투성이 ‘붕괴’는 지극히 일반적인 현대소설에 등장하는 마음의 ‘붕괴’로 옮아갔다. … 이전 호러소설에 ‘편재偏在’했던 ‘호러적인 것’은, 현재 모든 소설로 퍼져서 ‘편재遍在’하게 되었다. 그것이 ‘호러적인 것’, 즉 ‘해결불가능성에 의한 내적 파괴’가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갔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 여기에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ㆍ카타스트로프가 밀려들었다. ‘호러적인 것’이 두루 퍼져 있는 ‘호러국가’는, 수많은 ‘붕괴’를 방치한 채 방사선과 방사능 공포의 실태를 ‘안전’하다는 말로 설득하며 우리 입을 틀어막고, 우리에게 외부 피폭과 내부 피폭을 강요하면서 호러의 강도를 더해 가고 있다. 나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호러국가’의 어두운 황야에서 ‘안전’, ‘안심’이라는 허위정보를 뿌려대는 ‘호러국가’를 향해, 새로운 호러표상을 통한 ‘분석과 폭로’를 이어가고자 한다.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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