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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2007년

부제목 창간호
출판일 2007-12-30
저역편자 비 편집부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10,000
도서규격 양장본 | 264쪽
ISBN 978-89-91706-09-5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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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는 인문, 철학, 문학 서적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도서출판 b>, 현대철학 세미나팀 <난곡연구소>, 인터넷 비평 공간 <비평고원>, 국적과 장르에 상관없이,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을 발굴, 소개하는 <갤러리 정미소> 등의 적극적 협력 속에서 이루어졌다. "ACT"는 “Art”, “Critique”, “Theory”의 첫 글자를 딴 제명이며, 이는 현대예술, 이론은 물론 문학비평, 번역, 리뷰를 모두 포괄하고자 하는 뜻의 표명이다.
 
■ 차례
 
여는 글
이성민. 악트 없나요?
담화
박제철. (예술-비평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욕망의 레닌주의적 재발명
곽영빈. 도덕의 내파와 전쟁, 그리고 보통 민족-국가주의:자학사관에 대한 성찰
아티스트와의 만남_오용석
이성민. 죽음충동, 불투명한 표면
조영일. 입담 對 비평:황석영과 가리타니 고진
아티스트와의 만남_김소연
리뷰
김도영, 최소차이의 미장센을 위한 배경 설정하기
슬라보예 지젝, 진정한 할리우드 좌파
번역
알렌카 주판치치. 이성민 옮김. 잉여 향유가 잉여 가치를 만날 때
드니 디드로. 이충훈 옮김. 미(美) 형용사(형이상학)
 
■ 여는 글
 
악트 없나요?
이성민(악트 편집진 및 도서출판 b 기획의원)
 
“0”에서 시작하는 것은 결코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것은 우선 어떤 정확한 사실을 가리킨다. 그것은 공백에서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가리킨다. 그것은 또한 인간의 “0”의 발견을 기리고 있다. 그것은 발견이 “있는 것”의 발견이라는 통념을 깨뜨린 위대한 발견이다. 있는 것의 발견은 인간을 동물과 구별해주지 않을 것인데, 왜냐하면 동물들은 언제나 있는 것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나는 악트의 독자들에게 기대할 것이 하나 있다. 나는 이 글을 끝내면서 나의 기대를 적어놓을 것이다.
이제 여기서 내가 해야 할 일을 박제철의 글 「(예술-비평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시작해보자. 이 글은 몇 가지 이론적 돌파에 근거하고 있는 선언적 성격이 강한 글이다. 맑스의 잉여가치 개념과 라캉의 잉여향유 개념의 연관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연관의 이론-실천적 유효성을 해명하고 거기에 역사적 계기를 할당하는 시도는 드물었다. 이와 관련하여 박제철의 이론적 돌파는, 충분히 전개되지 않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지적인 자극을 준다. 그것은 매력적인 돌파다. 또 다른 돌파는 라캉의 “비-전체” 개념을 지젝의 “최소차이” 혹은 “시차” 개념과 연동시킨 것이다. 이는 분명 비옥한 연동이다. 끝으로, 이와 관련하여 박제철은 “잉여가치를 넘어서”라고 표현해볼 수 있을 실천적 테제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분명 이 선언적 테제의 제출과 관련하여 스스로 재촉되어 있었을 것이다.
이제 이렇게 하여 나는 박제철의 치즈를 먹기 좋게 삼등분하여 접시에 담아놓았다. 오늘 나의 임무는 이런 일을 해내는 것이다. 두 번째를 시도하려고 할 때 나는 김도영의 서평이 매우 흥미롭다는 것을 새삼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이 흥미로운 것은 저 서평자가 서평의 대상으로 하필이면 불가능한 대상을 택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그는 지젝의 신간(죽은 신을 위하여)을 리뷰의 대상으로 택했다.
지젝의 책을 서평하는 것은 실로 불가능한 일인데, 왜냐하면 그만큼 그의 텍스트는 난포착적이기 때문이다. 변증법적 반전을 통한 다양한 굴곡들이나 접힘들을 요약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말하자면 미꾸라지를 잡는 일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김도영이 기어코 잡겠다는 의지로 지젝의 책을 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매우 성공적으로 말이다. 나는 그가 “정화의 접근법이 아닌 뺄셈의 정치”를 보여주는 사례를 스스로 만들어낸 곳에서 궁극적으로 성공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그가 이에 앞서 도입한 두 사례들만큼이나 인상적인 사례이다.
리뷰로 추가된 한 편의 글이 더 있다. 그것은 영화 <300>을 다룬 지젝 자신의 글이다. 얼마 전 이 리뷰의 한국어 번역이 인터넷의 한 블로그에 실렸는데, 나는 그 번역을 조금 수정하여 이곳에 싣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로 이 글은 글을 읽는 독자들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시금석 같은 글이다. 그 글에 대한 반응은 이미 매우 다양한데, 그 반응들을 보고 우리는 독자에 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된다. 그/녀의 정치적 성향만이 아니라, 어쩌면 그/녀의 증상까지도. 이 글은, 그것이 다루는 대상만큼이나, 이론적으로 접근해내기 힘든 글이다. 음식에도 선호가 극명하게 갈라지는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이 글에 대한 반응들을 보건데, 이글은 무엇보다도 그런 유형의 글이다. 하지만 그게 다일까?
주판치치의 글 「잉여향유가 잉여가치를 만날 때」는 박제철이 참조하고 있는 글이기도 한데, 처음 번역하여 여기 싣는 것이다. 이 글은 라캉의 담화 이론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라캉의 담화 이론은 기표만을 강조하는 이론이 아니라, 혹은 기표와 향유가 여전히 동떨어져 있는 상태에서의 이론이 아니라, 그 둘이 연결되어 있는 그 무엇을, 즉 “담화”를 다루는 이론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라캉의 이 용어가 “담론”으로 번역되는 관행이 사라지길 바란다. 그것은 부주의한 관행이다. 주판치치의 이 글은 앞으로 라캉의 담화 이론을 다루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초의 이정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죽음충동, 불투명한 표면」은 나의 오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나는 프로이트의 텍스트에 나오는 죽음충동과 열반원칙에 관한 어떤 구절 때문에, 그 구절을 궁극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매우 오래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죽음충동을 다루면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최초의 단초를 마련하려고 했다. 나의 글에서 그러한 단초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김빠진 맥주에 불과할 것이다.
끝으로 조영일의 글이 있다. 조영일은 이번에 황석영을 다루고 있다. “겨냥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알게 모르게 많은 애독자를 이미 거느리는 저 비평가의 이 글 역시 애독할 독자가 있을 것이다. 혹은 그에게 추호의 애정도 없지만 몰래 탐독해야 할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만은 그러한 애독이나 탐독의 관심이 조영일의 행보 그 자체에 조준되기를 나는 원한다. 조영일 자신의 조준이 정확한 것은, 물론, 황석영의 모든 요란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그의 펜에서 이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나는 확고하게 조영일의 편에 있다. 하지만 이제 그 행보가 이 사회에서 문제제기적인 될 것은 비평가 자신의 존재이다.
우리는 종종 상점에 가서 어떤 물건 X를 사려고 할 때, “혹시 X 없나요?”라고 물어본다. 나는 악트의 독자들이 없는 것을 발견하기를, 없는 것을 구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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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ACT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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