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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존재의 변증법

부제목 시 읽기와 시 쓰기 2
출판일 2017-09-28
저역편자 이은봉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20,000
도서규격 양장본 | 453쪽 | 152x210mm
ISBN 979-11-87036-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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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발행하며

 
이은봉 시인의 시론집 <풍경과 존재의 변증법: 시 읽기와 시 쓰기 2>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중견시인이자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시 창작을 가르치고 있는 이은봉 시인의 두 번째 시론집으로, 첫 시론집 <화두 또는 호기심―시 읽기와 시 쓰기 1>(2015)의 후속편에 해당된다. ‘풍경과 존재의 변증법’이라는 제목은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시 창작 에세이 「시, 풍경과 존재의 변증법: 시는 어떻게 어디서 오는가」에서 따왔는데, 여기서 ‘풍경과 존재’란 ‘형상과 진리’, ‘현상과 본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인이란 시를 읽고 쓰는 사람인데, 이은봉 시인은 거기에 시를 가르치는 일을 보탠 업을 살고 있다. 시인이라고 해서 항상 시를 읽거나 쓰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늘 시를 가르쳐야하는 입장이라면 항상 시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시에 대해, 시를 위해, 시를 향해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한 것이 바로 이 시론집이다. 시인도 그동안 이런저런 질문들이 그치지 않아서 행복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부 시․문학․문화’에는 원론적인 시에 대한 사유가 담긴 글들을 수록했다. 시에 대한 시인의 태도나, 시정신, 가치관 등을 성찰적 진술을 통해 드러내거나 선배 시인들의 삶과 시들에 빗대어 토로하고 있다. ‘제2부 시 쓰기의 흥취와 아취’에서는 그야말로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문제를 자신의 구체적인 창작 경험을 통해서 탐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 창작법의 성격을 갖는 부분이다. ‘제3부 시 읽기의 기쁨과 재미’는 시단의 선배, 동료, 후배들의 좋은 시를 감상하고 분석하는 글들로 채워졌다. 즉 시인의 안목에서 좋은 시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시를 읽을 것인지를 묻고 있다. ‘제4부 역사․사회․현실․문학’에서는 등단 후 지금까지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경험한 문학적, 사회적 실천과정을 알 수 있는 에세이들이 담겨있다. 시인에 대해 또 시인의 시에 대해 좀 더 섬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주고 있는 글들이다.
이 책은 이론가로서의 시론이면서, 시인이자 시를 가르치는 교수로서의 시론이기도하다. 그리고 그것들을 구체적인 현실, 다시 말해 삶의 다양한 국면들과 연결해서 이해하려는 시인의 열정이 녹아 있다. 그래서 시를 쓰는 시인, 시를 쓰고자 하는 시인 지망생, 좋은 시를 찾아 읽고자 하는 독자들 모두에게 유익한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다.
 
■  지은이 소개
 
□ 이은봉(李殷鳳) 시인 1953년 충남 공주(현, 세종시)에서 출생했다.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삶의문학> 제5호에 「시와 상실의식 혹은 근대화」를 발표하며 평론가로, 1984년 <창작과비평> 신작 시집 <마침내 시인이여>에 「좋은 세상」 외 6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좋은 세상>, <봄 여름 가을 겨울>, <절망은 어깨동무를 하고>, <무엇이 너를 키우니>, <내 몸에는 달이 살고 있다>, <길은 당나귀를 타고>, <책바위>, <첫눈 아침>, <걸레옷을 입은 구름>, <봄바람, 은여우> 등이 있고, 시조집 <분청사기 파편들에 대한 명상>이 있으며, 평론집으로 <실사구시의 시학>, <진실의 시학>, <시와 생태적 상상력>, <화두 또는 호기심> 등이 있다. (사)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  차례
 
ㅣ책머리에ㅣ 5
 
제1부 시・문학・문화
 
시: 정신, 감정, 의식, 전위 15
자본의 힘과 시의 우위 19
젊은 시인이여 네 머리를 돌로 쳐라 27
생각, 앎, 언어, 아름다운 삶 36
박영근 시인을 추억하며 43
책, 불빛, 외로움, 습관 48
다형 김현승, 잊을 수 없는 시인 55
고은 시인을 찾아서 65
신경림 시인을 찾아서 73
꿈 혹은 추억 82
순수 혹은 저절로 그러한 삶 91
강한 책임감 혹은 분명한 가치관 99
성찰과 응시 102
시, 풍경과 존재의 변증법 111
가슴과 이마에 등불을 켜고 122
시조를 쓰고 읽는 즐거움 127
나는 이런 시를 쓰고 싶다 131
시적 발상과 형상의 언어 143
 
제2부 시 쓰기의 흥취와 아취
 
운명의 출발 157
진해 바다 혹은 사로잡힌 마음 161
저희들 마음대로 깔고 뭉개는 내 고향마을 164
죽음의 늪을 건너는 법 1 72
죽음의 정서들 밖으로 내는 쬐그만 창 184
생활과 자연과 시의 서정들 208
생태환경의 현실, 그리고 우주와의 연대 221
언어 혹은 바람에 대한 몇 가지 상념 246
지구와 달을 모시고 사는 생명의 길 259
반성하고 성찰하지 않는 인간이 어디 있으랴 272
시와 성스러움의 경지 276
오늘의 시조와 역사적 현재 280
하나로 빛나는 보랏빛 설움 287
 
제3부 시 읽기의 기쁨과 재미
 
독재, 저항, 투옥, 자유 293
박용래 시의 계보 300
17번 다순이 308
살아 있는 눈, 깨어 있는 마음 312
시와 고향의 모래둑 316
풍경 혹은 풍속의 발견 320
생생한 아픔과 경험의 시 325
상징으로 읽는 현대시 329
내화된 상처 혹은 고뇌 337
엿새는 질주하고 하루는 소요하는 사람의 이야기 341
차마 보내지 못한 사람들 347
진정한 전위정신 352
시를 읽는 봄밤 356
순간의 형식 혹은 장르의 통합 360
포도나무 시대가 나팔꽃 시대를 받아들이는 노래 366
소신공양을 마친 어둠 속의 존재들 374
지고의 선 혹은 물의 상상력 379
 
제4부 역사・사회・현실・문학
 
생명시학, 살아온 길과 살아갈 길 385
<삶의문학>과 1980년대의 한국문학 388
삶 속에서, 삶을 통해, 삶과 더불어 393
깨어 있는 정신, 활기 있는 작품 398
기독교 운동과 1980년대의 시 410
완충과 중립으로 표상되는 원시대지와 생명의 노래 416
초월적 죽음과 튼실한 울음의 세계 428
1994년 민족문학계 동향에 대하여 442
도로명 주소를 반대하는 문화예술의 시각 447
 
■  본문에서
 
시에 대한 방법적 성찰은 우선 대상인식과 한국어 운용능력을 전제로 한다. 아무런 내적 질문도 없이 평범한 인물을 평범한 시각으로 묘사하고 있는 시, 즉 너무도 뻔한 ‘인물형상의 시’만큼 독자들을 짜증스럽게 하는 것은 없다. 민중적 인물을 형상화한다는 미명하에 하급 계급의 인물형상을 상투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들 시는 기본적으로 시인 자신에 대한 탐구가 결여되어 있어 독자들을 쉽게 식상하게 한다. 묘사의 주체로서 시인 자신에 대한 탐구가 없이 대상 인물을 있는 그대로 평범한 시각으로 드러낼 때 무슨 새로움(모더니티)이 있고, 무슨 진실(리얼리티)이 있겠는가. 인물형상을 대상으로 삼더라도 대상 자체를 새롭게 드러내기 위해 이미지나 상징 등 수사적 장치를, 모더니즘적 기법을 십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시의 대상은 외적 현실이나 사물이 아니라 내적 의식이나 무의식일 수도 있다. 시의 주체도 작품 밖의 관찰적 자아가 아니라 작품 안의 고백적 자아일 수도 있다. 어떠한 시점을 선택하더라도 제대로 된 시인이라면 대상과 주체를 자유롭게 부리고 운용할 수 있는 미적 자유를 획득하고 있어야 한다.
방법적 자각은 한국어 운용하는 능력의 면에서도 매우 필요하다. 거칠고 조악하게 한국어를 드러내서는 좋은 시를 쓰기가 쉽지 않다. 정밀하고 섬세하게 시의 문장을 다듬어내지 못하고서는 훌륭한 시인이라고 할 수 없다. 시를 시답게 하는 첫 번째 지점에 리듬이 있다면 한글 24자모가 만드는 음상音相에 대해서도 철저한 자각이 필요하다. 각각의 자음과 모음이 이루는 소리의 결과 이미지에 대해서도 시인 나름의 치밀한 깨달음이 있어야 마땅하다.
한국어 시는 각운이든 두운이든 압운을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 행의 음절이 고정되어 있지 않는 것이 한국어 시의 중요한 특징이다. 시인이 시의 행을 운용하는 데도 개성적 자각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한국어 시에서는 리듬이 태어나는 원초적인 지점이 시의 행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운보다는 율에 의지하는 것이 한국어 시의 리듬이라는 것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리듬감이 풍성한 시를 쓰기 위해 율격 체계에 대한 자득이 필요하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본문 33-34>
 
■  시인의 말
 
본래 좋은 시는 보이는 것, 곧 가시의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곧 비가시의 것이 길항하고 갈등하는 가운데 창작되기 마련이다. 보이는 것, 곧 가시의 것은 현상의 물질세계를 뜻하고, 보이지 않는 것, 곧 비가시의 것은 본질의 정신세계를 뜻한다. 풍경과 존재, 형상과 진리, 현상과 본질이 충돌하고 길항하는 가운데 태어나는 것이 시라고 하더라도 나는 늘 시에서 존재보다는 풍경을, 진리보다는 형상을, 본질보다는 현상을 앞세워 오고 있다. 이들과 관련해 선후를 이야기하는 것이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이미지인 물질이 진리인 정신보다 선행하는 시를 선호해온 것이 나이기는 하다. 본래 나는 시라는 것이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을 통해 의(意)를 노래하고, 색성향미촉(色聲香味觸)을 통해 법(法)을 노래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변주와 착종을 십분 받아들이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관점으로 시를 읽고 시를 써온 것이 그동안의 나이다. 선후를 말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상상의 경우이든 환상의 경우이든 내가 이처럼 의미보다는 이미지가 선행한다는 관점으로 시를 읽고 써온 것은 사실이다. 선행하든 후행하든 이는 곧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길항하고 갈등하는 가운데 좋은 시가 태어난다는 것을 가리킨다. -<책머리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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