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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론 집성

시리즈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20
출판일 2021-05-10
저역편자 가라타니 고진 지음ㅣ윤인로 옮김
출판사 도서출판 b
가격 28,000
도서규격 양장본 | 550쪽 | 146x216 mm
ISBN 979-11-89898-50-2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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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발행하며

 
“가라타니 고진이 읽고 쓴
나쓰메 소세키 문학의 모든 것”
 
가라타니 고진의 『나쓰메 소세키론 집성』이 나왔다. 이 책은 『增補 漱石論集成』(平凡社, 2001)을 옮긴 것으로 나쓰메 소세키에 대한 가라타니의 관점들이 내용 및 형식의 차원에서 망라되어 있는 책이다. 도서출판 b가 기획하여 간행해온 가라타니 고진의 저술은 이로써 20권에 이렀다.
가라타니의 소세키론은 여러 형태에다 많은 수의 글이 있다. 1992년 초판을 낼 때 가라타니는 “20년 동안 나쓰메 소세키를 다양한 형태로 언급해왔는데……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소세키에 관한 에세이가 많이 있었다는 데 놀랐다”고 밝혔을 정도다. 이 책은 소세키에 대한 본격 비평과 작품 해설, 에세이, 강연, 심지어 가라타니의 저작의 후기(예를 들면 「폴 드 만을 위하여」라는 단편은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의 후기이다) 같은 단편까지도 망라되어 있다.
 
『나쓰메 소세키론 집성』은 글의 형식상 소세키 시론Ⅰ,Ⅱ, Ⅲ부와 작품 해설, 강연 및 기타, 단편 등으로 크게 나누어 구성하고 모두 발표 연도순으로 묶었다. 가라타니의 초판 후기에 따르면 “20년 동안 썼던 소세키론을 항목별로 나누기는 했어도 현재의 시점에서 정리하려 하지 않고 단지 연대순으로 나열했다”고 한다. 이는 초판의 증보판인 이 책의 구성에 있어서도 동일하다. 연대순이라는 책의 구성에 대해 가라타니는 “이 책은 정돈된 소세키론이 아닌데, 소세키론을 그대로 수록하고 그저 연대순으로 구성하기로 한 것은 과거의 생각을 부정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소세키 시론Ⅰ에는 1969년 신인평론상을 받은 데뷔작 「의식과 자연」이 전면 개작되어 실려 있으며, 1978년 『문체』 여름호에 발표한 「풍경의 발견」을 마지막으로 다섯 편의 비평을 넣었다. 소세키 시론 Ⅱ에는 1990년도의 글 두 편을, 소세키 시론 Ⅲ에는 초판에 없던 「시와 죽음─시키에서 소세키로」와 「소세키의 알레고리」를 추가하여 실었다. 이 시론 Ⅲ의 두 편이 가라타니가 “새로운 관점에서 소세키론을 쓰려고 생각한 시도”의 성과로서 추가되었으며 모두 최초의 ‘소세키 시론’을 재고한 글이다.
작품 해설에는 『문』을 비롯하여 『한눈팔기』까지 소세키 작품 여덟 편을 발표 연대순으로 실었는데, 1978년부터 1999년까지의 글들이다. 강연 및 기타에 묶은 글 중에는 1969년 『군상』에 발표했던 「의식과 자연」을 대폭 가필한 글의 서장(序章)에 해당하는 「소세키의 구조」라는 평론이 눈에 띈다.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의 후기로 쓴 글과 여러 잡지에 기고한 글 중에서 뽑은 평론들은 단편으로 묶어 네 편을 실었다.
 
가라타니 고진에게 소세키는 문학비평의 출발이자 마감이다. 또 소세키에서 근대문학의 기원을 읽고 종언을 읽는다. 그리고 나아가 문학에서 사상으로의 트랜스로 이어진다. 가라타니는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은 그야말로 소세키에서 시작하는 논고이며, 『탐구Ⅰ·Ⅱ』와 같은 철학적 작업도 「소세키 시론」에서 쓴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논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번역한 윤인로는 후기에 “이 책은 우선 나쓰메 소세키 문학의 안팎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을 것이다. 또 가라타니 비평의 전모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사람, 그 비평의 처음과 끝을 함께 조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말하자면 ‘가라타니 전작주의자’에게 모종의 필요와 쓸모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다.
 
■ 지은이 소개 
 
가라타니 고진 (柄谷行人) (지은이)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사상가, 비평가. 지은 책으로 『세계공화국으로』, 『역사와 반복』 『트랜스크리틱』, 『세계사의 구조』, 『철학의 기원』, 『자연과 인간』, 『제국의 구조』, 『헌법의 무의식』, 『문자와 국가』, 『윤리 21』, 『유동론』,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근대문학의 종언』, 『문학론 집성』, 『나쓰메 소세키론 집성』, 『세계사의 실험』 외에 다수가 있다.
 
윤인로 (옮긴이) 
독립출판 “파루시아” 편집주간, <신적인 것과 게발트(Theo-Gewaltologie)> 총서 기획자. 『신정-정치』 『묵시적/정치적 단편들』을 지었고, 『이단론 단편: 주술제의적 정통성 비판』 『국가와 종교』 『파스칼의 인간 연구』 『선(善)의 연구』 『일본 이데올로기론』 『일본헌법 9조와 비폭력』 『정전(正戰)과 내전』 『유동론(遊動論)』 『세계사의 실험』(공역) 『윤리 21』(공역) 『사상적 지진』등을 옮겼다.
 
■ 차례 
 
소세키 시론Ⅰ
의식과 자연 9
안쪽에서 본 생 73
계급에 대하여 103
문학에 대하여 131
풍경의 발견 161
 
소세키 시론 Ⅱ
소세키와 장르 207
소세키와 ‘문’ 245
소세키 시론 Ⅲ
시와 죽음 277
소세키의 알레고리 327
 
작품 해설
『문』 377
『풀베개』 385
『그 후』 393
『산시로』 401
『명암』 409
『우미인초』 417
『춘분 지나고까지』 425
『한눈팔기』 433
 
강연 및 기타
소세키의 다양성 443
소세키의 구조
쓸쓸한 쇼와의 정신
소세키의 ‘문’
에크리튀르
소세키와 칸트
 
단편
1 509
2 521
3 527
4 531
 
ㅣ제3문명사판 후기ㅣ 537
ㅣ후기ㅣ 541
ㅣ옮긴이 후기ㅣ 543
ㅣ초출일람ㅣ 545
ㅣ일본인 인명 약력ㅣ 547
 
■ 책 속에서
 
소세키의 장편소설, 특히 『문』[1911], 『춘분 지나고까지』[1912], 『행인』[1912], 『마음』[1914] 등을 읽으면, 어딘지 소설의 주제가 이중으로 분열되어 있고, 심한 경우에는 서로 아무런 관계없이 별개로 전개되고 있다는 느낌을 금할 수가 없다.
 
P. 56~57
의식에 있어 자연이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소세키는 더 이상 추상적인 개념에 의거해 던지지 않는다. ‘자연’은 자기에게서 시작하고 자기에게서 끝나는 ‘의식’의 바깥으로 넓혀져 가는 비존재의 어둠인바, 소세키는 그것을 신이라고도 하늘이라고도 부르지 않았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연’이었다. 왜냐하면 소세키는 초월성을 [사]물의 감촉, 바꿔 말하자면 생의 감촉을 통해서만 발견하고자 했었기 때문이다. -(<의식과 자연>) 
 
P. 153~154
소세키가 거절하는 것은 서구의 자기동일성(아이덴티티)이다. 그의 생각에 그런 자기동일성에는 ‘교환’이 가능한, 재편성이 가능한 구조가 있다. 하지만 우연히 택해진 하나의 구조가 ‘보편적인 것’으로 간주되었을 때, 역사는 필연적으로 직선적인 것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소세키는 서양문학에 맞서 일본의 문학을 세우고 그 차이와 상대성을 주장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에겐 일본문학의 아이덴티티 역시도 의심스러운 것이다. 그에겐 서유럽이든 일본이든 마치 확실한 혈통 속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결코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바꿔 말하자면 자연스럽고 객관적으로 보이는 그러한 ‘역사주의’적 사고에서 그는 ‘제도’의 낌새를 알아챘던 것이다. 따라서 그는 문학사를 직선적인 것으로 보는 일을 거부한다. 그것은 재편성 가능한 것으로서 간주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문학에 대하여>) 
 
P. 243~244
그는 ‘소설’을 소생시키기 위해 다른 장르를 흡수했던 게 아니라 ‘소설’로부터 벗어나고자 소설을 쓰고 말았던 작가인 것이다. 소설로서 존재하고 말았다고 해서 그것을 소설의 관점에서 읽어서는 안 된다. 이미 말했듯이 소세키의 여러 작품들은 『명암』을 정점으로 하여 거기로 도달해가야 하는 과정으로 읽혀버리고 있다. 그러나 예컨대 『양허집』은 로망스로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세타이어로서, 『도련님』은 피카레스크[악한(惡漢)소설]로서, 『마음』은 고백으로서 써졌다고 봐야 한다. 그렇게 다양한 장르가 있었고 그 각각의 장르가 강제하는 문장이나 구조가 있었기에, 그것들을 한 가지 양태로 포착하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테마틱한[주제적] 차원의 분석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소세키와 장르>)
 
P. 338
하지만 소세키의 사생문은 그런 지시대상도 ‘자기’도 갖지 않는다. 당시에 성립해 있던 근대소설의 구조와 문장이 ‘상징적 질서’라고 한다면, 그는 거기에 이르는 ‘거세’를 절반 정도는 배제했던 것이다. 바로 거기서 근대소설 이전의 모든 장르가, 모든 ‘문’이 드러나게 된다. 소세키가 병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무엇보다도 에크리튀르(사생문)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소세키의 작품에서는 말하자면 ‘상상계’가 상징계의 억압을 거치지 않고 고스란히 나오고 있다고 해도 좋겠다. 곧 소세키의 놀랄 만큼 풍부한 어휘는 모종의 대상이나 이미지를 환기시키는 게 아니라 애초부터 언어가 그런 대상이나 이미지 없이 존재하는 것임을 열어 보이듯이 난발되는 것이다. -(<소세키의 알레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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